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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 유전보다 생활습관/타임誌 비결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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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 유전보다 생활습관/타임誌 비결 보도

입력
2004.08.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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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병 장수의 비밀을 찾아라.미국의 시사주간 타임 최신호(30일자)는 세계적 장수 전문가들의 연구 결과를 소개하면서 건강하게 100세 이상 사는 비결에 대한 답을 모색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장수의 질’. 토머스 펄스 보스턴대 교수는 “장수 그자체보다 건강하게 살아 온 과정이 더 의미 있다”고 말했다. 그의 연구 결과 100세 이상 노인 10명 중 9명은 최소한 92살이 될 때까지 자손이나 복지 기관에 의지 하지 않을 정도로 건강했다고 한다.

무병 장수의 조건은 유전자, 식생활 등 생활 습관, 거주 환경 그리고 정신적, 육체적 상처 등이 꼽힌다. 여러 연구에서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 것은유전자와 생활 습관이었다.

100세 장수자의 남녀 형제가 100세 이상 살 확률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각각 17배, 8.5배 높다는 연구가 있다. 술 담배 등 나쁜 습관이 있어도 100세를 넘긴 경우도 많다. 6번 염색체 주변의 인간백혈구항원(HLA) 유전자가 ‘장수 유전자’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이처럼 유전자는 장수와 깊은 연관관계가 있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하고 사람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요인은 생활습관으로 꼽힌다.

태어난 직후 떨어져 산 일란성 쌍둥이들의 수명을 연구한 스웨덴 조사 결과 유전자는 수명의 20~30% 정도만 결정할 뿐이란 결론이 나왔다. 술 커피담배를 하지 않는 미국 유타주 제7안식일재림파(몰몬교) 교도는 보통 미국인보다 평균 8년을 더 산다. 한 전문가의 비유를 빌리면 “마구 굴린 벤츠는 유지를 잘 한 (저가 소형의) 포드 에스코트만큼도 오래 견디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장수형 생활습관은 어떤 것일까. 일본 오키나와(沖繩) 장수 노인들에 대한 미국 국립보건원(NIH) 등의 연구에 따르면 적당한 육체적ㆍ정신적 노동, 저지방ㆍ저염분 음식과 야채 과일 위주의 소식, 공동체 소속감 등이 장수를 보장하는 생활 습관이다.

펄스 박사는 “장수 연구의 교훈은 노력과 의지를 갖고 습관을 바꾸면 누구나 60세에서 최소한 25년은 더 건강하게 살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안준현 기자 dejav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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