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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 2004/개막식 남북공동입장 북측 기수에 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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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 2004/개막식 남북공동입장 북측 기수에 김성호

입력
2004.08.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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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2004 아테네 올림픽 개막식 남북 공동입장에서 한국측 기수 구민정(31ㆍ여자 배구 선수)과 함께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할 북측 기수로 김성호(50ㆍ북측 임원ㆍ전 농구 선수)가 선정됐다.한국의 신박제 선수단장은 9일 아테네 올림픽 선수촌에서 북측 이동호 선수단장과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 신 단장은 “북측 선수 중 키가 큰 선수가 없어 구민정(182㎝)보다 3㎝가 큰 김성호가 선발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양측은 이와 함께 국명은 ‘KOREA’로 하고, 한반도기가 가슴에 새겨진 단복(남자는 파란색, 여자는 빨간색)을 입고, 인원 수는 제한 없이 최대한 많이 참석키로 합의했다.

한편 양측은 12일오전 11시부터 한시간 동안 갈라치 올림픽홀에서 올림픽출전사상 최초로 탁구 남녀 공동훈련을 실시키로 합의했다.

아테네=박진용 기자 hub@hk.co.kr

■키때문에 기수 '행운'

“신랑이 신부보다 키가 커야 하지 않습네까?”

북측의 이동호 선수단장은 “남측 여자 기수(구민정ㆍ31)의 키가 얼마냐”고 묻더니, 남측의 신박제 선수단장으로부터 “182㎝”라는 답변을 듣자 이같이 말하면서 185㎝의 김성호를 제시했다.

남측 신 단장도 시드니 때 남측의 기수였던 여자농구의 정은순이 북측의 박정철 유도 대표팀 감독 보다 키가 커 다소 어색했던 장면을 연출한 점을 감안, 흔쾌히 수락했다.

키 때문에 기수로 뽑히는 행운을 잡은 김성호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진 것이 없다. 나이가 50세이고 현재 북측 임원이며, 젊은 시절 농구선수로 활약했다는 것이 전부다.

때문에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때 북한 남자 농구대표팀을 이끌었던 김성호 감독과 같은 인물인지 아니면 동명이인인지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김성호 전 감독은 부산 아시안게임 당시 56세였다.

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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