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공식후원사인 삼성의 수뇌부가 아테네 올림픽 기간 동안 대거 출장에 나선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이건희 회장은 13일 개막식과 IOC 총회 참석을 위해 6일 출국한다.4일 삼성에 따르면 아테네 올림픽에서 휴대폰을 제공하고 무선통신 서비스도 선보일 삼성전자는 윤종용 부회장을 비롯, 이기태 정보통신총괄 사장, 황창규 반도체총괄 사장, 이상완 LCD총괄 사장, 최지성 디지털미디어총괄 사장 등 수뇌부가 총출동한다. 특히 삼성전자는 사장단 뿐만 아니라 스포츠 마케팅 담당자, 무선총괄 마케팅 담당자, 구주지역 담당자 등 모두 400여명에 이르는 직원들이 올림픽 기간 동안 아테네를 찾을 예정이다.
또 이 회장이 올림픽 참관 이후 헝가리와 슬로바키아의 삼성전자 현지 법인과 삼성SDI 헝가리공장 등 유럽 사업장을 잇따라 방문할 계획이어서 김순택 SDI 사장과 강호문 삼성전기 사장 등도 유럽행 비행기에 오를 예정이다. 삼성은 대회 기간중 아테네 호텔 3곳을 통째로 임대했다. 또 이 회장 주재로 현지에서 사장단 회의를 가질 예정이며, 현지 거래선 최고경영자(CEO) 등을 초청해 경기도 함께 관람하는 '의전 마케팅'도 계획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 때 32억 달러였던 브랜드 가치가 시드니 올림픽과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을 거치면서 125억 달러로 성장했다"면서 "이번 올림픽이 또 한번의 도약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2일 아테네에서 성화봉송 주자로 참가하는 윤종용 부회장은 이번 대회까지 모두 6번째 성화봉송을 하게 돼 기네스북에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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