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기차와 란싱그룹 등 중국계 업체간 2파전으로 좁혀지는 듯 했던 쌍용차 인수전에 미국계 컨소시엄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22일 채권단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자동차 유통업체와 미국 연기금 등이 참여한 미국계 컨소시엄이 쌍용차의 부채 등 자료 열람을 요청하며 적극적인 인수 의사를 피력하고 나섰다.
이 컨소시엄은 최근 제출한 입찰제안서에서 상당히 높은 가격을 제시한데 이어 미국에서의 쌍용차 판매계획, 워크아웃 채무상환 등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까지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도 이 컨소시엄의 주요 업체가 미국내 자동차 유통망을 갖추고 있는 점 등에 주목, 자료 열람 요청을 긍정적으로 검토중이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최근 미국계 컨소시엄이 상당히 적극적으로 쌍용차 인수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며 "경쟁을 통해 매각가격이 올라간다면 나쁘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쌍용차 매각은 우선협상대상자였던 란싱이 지난 3월 채권단의 최종 입찰제안서 수정 요구를 거부해 1차 무산된 바 있으며 현재 중국, 미국, 홍콩 등의 5∼6개 업체가 인수를 시도중인 상황이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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