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지존 최윤희(18·사진·김제여고3)가 통산 9번째 한국신기록을 넘었다.최윤희는 15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아시아주니어육상선수권 여자 장대높이뛰기 결승에서 3m80을 넘어 자신의 종전 한국기록(3m66·지난 달 12일)을 한 달여 만에 무려 14㎝나 끌어올리며 동메달을 차지했다. 올해 목표로 세운 '마(魔)의 4m 바'까지 이제 20㎝ 남았다.
중학교 3학년이던 2000년 5월 3m10을 넘으며 한국기록경신 행진을 시작한 최윤희는 올해만 종별선수권(4월 20일) 춘계중고대회 한국주니어선수권 아시아주니어선수권 등 4개 대회에서 연속 한국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4년 만에 70㎝를 끌어올렸다.
특히 바를 1㎝ 올리는 데 2주가 걸렸던 최윤희는 이날 종전기록보다 14㎝나 높은 바를 넘고 난 뒤 "국내엔 경쟁선수가 없어 컨디션 유지가 힘들었는데 이번엔 실력 있는 선수들과 겨뤄 경기리듬을 탈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윤희를 물심양면 돕고 있는 이원 감독은 "18일 KBS전국육상대회에서 10번째 한국기록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올림픽 출전 B기준인 4m25, 아시아 신기록인 4m52(가오슈밍·중국), 세계 신기록인 4m86(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은 아직 높아보이지만 장대를 잡은 최윤희는 거칠게 없어보인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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