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업체들이 올해도 예외 없이 노조의 '하투' 열기에 휩싸인 가운데 증권사들은 잇따라 파업이 기업실적에 미치는 악영향은 미미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15일 증시에서는 파업악재가 이미 반영됐다는 의견과 단기 주가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세에 힘입어 현대차 0.74%, 기아차 2.84%, 쌍용차 7.37% 상승 마감했다.
현대증권은 15일 "올해 자동차업체 노조의 하투로 일정기간 조업차질이 불가피하지만 재고가 충분하고 추후 특근으로 보전이 가능한 만큼 수익에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증권은 또 "경기침체로 인해 올해 자동차 노조의 파업 명분은 미약하며 수출호조로 인한 실적개선으로 업체들의 지불능력도 충분해 협상이 수월할 것"으로 예상했다.
동원증권도 "현대자동차가 미국시장은 4개월, 내수시장은 1.3개월분 재고를 확보하고 있다"며 "노사분규로 인한 생산차질이 2주 정도 계속돼도 판매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ING증권은 "파업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현대차의 현주가는 저평가된 상태"라며 매수추천을 했으며, 메릴린치도 이날 공개한 한국전략보고서에서 한국증시의 선호종목에 현대차를 포함했다.
하지만 파업이 중·단기 주가에는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현대증권은 "매년 노사협상으로 조업이 차질을 빚을 때마다 기업의 펀더멘털에 미치는 크기에 관계없이 자동차업체들의 주가가 약세 국면을 보였다"며 "향후 1개월간 보수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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