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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근로자 "승진이 싫어"/임금손해,감원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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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근로자 "승진이 싫어"/임금손해,감원대상

입력
2004.05.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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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현대중공업과 SK 등 대기업 근로자들 사이에 승진 기피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13일 현대중공업 노조는 임금 및 단체 협상 상견례에서 정년을 앞둔 근로자들을 '명예승진' 시키도록 돼 있는 현재의 단협 조항을 본인이 원하지 않으면 승진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 회사는 정년을 앞둔 근로자가 승진 연한이 됐을 경우 직급을 올려 기본급 인상 등의 혜택을 주고 있다. 이 경우 기본급은 오르지만 시간대별 연장근로 수당이 제대로 가산되지 않아 급여 총액과 퇴직금에서 오히려 손실이 발생한다.

SK(주) 울산 공장의 생산직 근로자들의 승진기피 현상도 심각한 수준이다. 대리에서 과장으로 승진하면 노조원이 될 수 없고, 임금에서도 손해가 많아 대부분 '만년대리'를 희망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고졸 사무직이나 생산직 근로자들은 아예 과장 승진시험에 응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노조원 신분이 아닌 과장은 '감원대상 1호'로 찍힐 수 있고 공휴·잔업·야간수당 등 각종 수당의 가산이 제한돼 대리 때보다 매달 수 십만원의 임금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

/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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