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성 심장병을 앓던 베트남 어린이 3명이 한국 의료진의 무료 수술로 힘차게 뛰놀 수 있게 됐다.'심실중격결손'이란 질병으로 폐렴과 성장장애, 운동능력 감소 등의 증상을 앓아왔던 판 헤인 띤(15·여), 레 민 띳(7), 짠 투언 콰(7) 등 베트남 어린이 3명은 지난달 26일부터 한국심장재단의 후원으로 경희의료원에서 심장질환 수술을 받은 뒤 회복 치료 중이다.
이들의 한국행은 2월 국내 민간단체의 현지 무료검진을 통해 이뤄졌다. 당시 검진에 나섰던 베트남한인회와 새생명찾아주기운동본부, 경희의료원 등은 중증을 앓고 있는 아이들이 가정형편상 수술은커녕 제대로 치료도 못받고 있어 그 자리에서 이들의 국내 초청에 뜻을 모았다.
이들 어린이와 함께 입국해 가슴 졸이며 수술과정을 지켜보던 부모들은 성공적인 수술결과에 안도하며 연신 한국인들에 대한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콰군의 어머니 판 찌 레(50)씨는 "말이 통하지 않아 의사 선생님께 직접 고마움을 표시하지 못했다"며 "새 생명을 안겨준 한국인들은 우리에게 평생 갚지 못할 은혜를 베풀었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홍석우기자 muse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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