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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의 "룸살롱 귀공자" 알고보니 부동산 사기범/입주권 미끼 60억 사취 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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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의 "룸살롱 귀공자" 알고보니 부동산 사기범/입주권 미끼 60억 사취 영장

입력
2004.04.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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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부동산컨설팅업체 대표가 아파트 입주권 사기로 수십억원을 가로챈 뒤 호화 사치 생활을 해오다 적발됐다.서울경찰청 기동수사대는 21일 K랜드 대표 박모(31)씨 등 5명에 대해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지난해 7월 강남구 역삼동 무역센터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유명대 출신자들을 영업사원으로 채용한 뒤 각종 부동산 사이트와 생활정보지 등에 '강남권 특별분양 아파트 입주권 8,000만원에 팝니다'라는 내용의 광고를 냈다.

박씨 등은 미아리, 상암동 일대 3∼8평 크기의 낡은 집 수십채를 채당 2,000만∼3,000만원에 구입한 뒤 광고를 보고 찾아온 이모(42)씨 등에게 "이 집을 사면 강남구 세곡동에 들어설 아파트 입주권을 받게 된다"고 속여 8,000만원을 받는 등 84명으로부터 60여억원을 받아 가로챘다. 조사결과 이 집들은 재개발 예정지에 속해 있지 않았으며, 등기이전조차 돼 있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박씨는 사기로 번 돈을 개인통장에 넣어놓고 유명 여자 연예인 K씨와 해외여행을 다녀오거나 가수 L씨와 함께 강남 일대 룸살롱을 드나들며 유흥비 등으로 탕진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는 최고급 BMW 승용차를 몰고 다니며 룸살롱에서 한차례 술값으로 3,800만원을 쓰기도 했다"며 "여성 접대부들에게 팁으로 수백만원을 주기도 해 강남 유흥가에서 귀공자로 통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씨는 "유흥비로 사용한 돈은 2억∼3억원 정도이며, 나머지는 사업하며 진 빚을 갚는데 썼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재연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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