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사돈 민경찬씨를 직접 대면 조사한 금융감독원 신해용 자산운용감독국장은 2일 "민씨는 투자 목적을 제시하지 않은 채 모두 47명에게서 653억원을 모았다고 말했다"며 "구체적 자료를 통해 확인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현재로선 위법여부를 따지기 힘들다"고 말했다.-민씨를 면담하게 된 이유는.
"민씨 관련 내용이 보도된 뒤 청와대에서 '무슨 법에 위반되느냐'는 문의가 왔으며 1차적으로 검토해 보고했더니 직접 접촉해서 확인해 달라고 했다. 면담은 지난달 30일 밤 시내 한 호텔에서 한 시간 정도 진행됐으며 민씨 혼자 나왔다."
-자금조성에 대한 민씨의 진술 내용은.
"모두 47명에게서 653억원을 모았지만 위법 사실은 없다고 했다. 부동산, 벤처, 유가증권 등에 투자할 수 것이라고 밝혔을 뿐 특정사업을 확정해서 (투자자들에게) 제시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또 투자자와 별도의 계약서를 작성하지도 않았다고 했다."
-실제로 자금이 들어왔나. 자금이 있다면 어떤 형태로 있는 것인가.
"민씨가 모은 자금을 직접 관리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같이 일하는 사람이 있는 것 같다. 아직 투자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현재 자금이 어떤 상태로 있느냐는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투자자들의 신원은 확인했나.
"47명은 전부 개인이며 법인은 한명도 없다고 했다. 자금 모집책이 있기 때문에 자신은 47명에 대해 모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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