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현(벨기에 안더레흐트·사진)이 부활의 날개를 활짝 폈다.설기현은 2일(한국시각) 열린 2003∼04 벨기에 주필러리그 20차전 생 트루이덴과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선제골을 터트려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설기현은 전반 29분 상대 진영 오른쪽 측면에서 볼을 빼앗은 뒤 동료들과 삼각패스를 주고받으며 페널티지역을 돌파해 오른발 강슛을 날렸고, 볼은 수비수 발을 스친 뒤 네트를 흔들었다.
이로써 설기현은 지난 달 25일 겐트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시즌 3호골)을 기록, 무릎 수술의 후유증을 털어내고 재기에 성공했다. 설기현은 지난해 10월6일 오른 무릎 부상으로 3개월 넘게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한 채 수술과 재활훈련에만 전념해 왔다.
안더레흐트는 설기현의 활약에 힘입어 원정경기 10연승을 질주, 승점 57(18승1무1패)로 2위 스탕다르드(승점 41)와의 격차를 크게 벌리며 리그 선두를 굳게 지켰다.
한편 네덜란드에서 뛰는 송종국(페예노르트)도 이날 로테르담에서 열린 FC트웬테와의 경기에 오른쪽 윙백으로 출전, 팀이 3―2로 승리하는 데 한 몫 했다. 송종국은 지난 주 연습도중 다리를 다쳐 결장이 예상됐으나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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