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의 세계, 세계의 몸/조광제 지음'철학아카데미'에서 최근 3년 동안 해온 '메를로―퐁티 몸의 현상학'이란 강의 내용을 토대로 메를로―퐁티의 '지각의 현상학'을 새롭게 해석, 정리했다. 지각이 이루어질 때 그 주체는 시공간을 벗어난 정신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시공간적인 위치를 갖는 몸이라는 것, 그 몸이 다른 몸들과 상호 교환하는 방식으로 내 몸이 존재한다는 점 등 '지각의 현상학'의 내용을 강의 투의 친근한 문체로, 일상의 비근한 사례를 들어 되도록 쉽게 설명했다. 이학사 발행, 2만원.
교육 개혁의 학문 전략/강내희 지음
문화연대 집행위원장 등을 맡고 있는 저자는 한국 교육의 위기를 초래하는 가장 큰 원인을 신자유주의 지식 생산이라고 본다. 교육을 사적 이윤 추구의 도구로 만듦으로써 교육의 장을 사회적 연대의 자리가 아닌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의 장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교육의 공공성을 강화하는 개혁이 절실한데 이를 위한 학문 전략으로 분과 학문 체제의 개혁, 인문학과 신자유주의 반대 운동과의 결합 등을 제시했다. 문화과학사 발행, 1만6,000원.
헤겔 또는 스피노자/피에르 마슈레 지음
스피노자가 흔히 범신론자로 알려진 데는 헤겔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보는 저자는 알튀세르의 마르크스주의적인 시각에 입각해 헤겔의 관념론적 변증법과 다른 새로운 유물변증법의 가능성을 스피노자 철학에서 찾고 있다. 스피노자는 헤겔의 변증법을 거부했지만 그것은 정확히 말하면 헤겔 철학 내에서 비변증법적인 곳, 즉 마르크스가 헤겔의 관념론이라고 불렀던 것의 거부였다. 진태원 옮김. 이제이북스 발행, 2만7,000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