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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갑의원 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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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갑의원 영장

입력
2004.0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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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검 특수2부는 29일 전 민주당 대표 한화갑(韓和甲) 의원이 대우 트럼프월드 시행사인 하이테크개발과 SK그룹으로부터 10억여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자백을 확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한 의원은 법원에 영장실질 심사를 신청, 구속여부는 30일 오후에 결정될 전망이다.

검찰에 따르면 한 의원은 2002년3월께 SK그룹으로부터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자금 명목으로 수억원을 직접 받은데 이어 4월에는 하이테크개발의 실질적 오너 박문수(62)씨로부터 당 대표 경선지원 명목으로 6억원을 받은 혐의다.

한 의원은 이날 저녁 11시께 귀가하면서 "SK 자금은 물론, 유입 사실을 제대로 몰랐던 박씨 자금도 결과적으로 내가 쓴 것이므로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며 "(정치인으로) 살아온 과정이 이렇게 종말을 고하는 것이 안타까우며 당내 경선 관련 처벌 정치인 1호가 돼 선배, 동료, 국민에게 송구스럽다"라고 말했다.

검찰은 당대표경선 당시 선대위 의장이었던 한나라당 김원길(金元吉) 의원도 박씨자금 전달 과정에 관여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키로 했다.

한편, 대검 중수부는 한나라당 박상규(朴尙奎) 의원이 민주당 후원회장 시절인 2002년 9월과 10월 당시 대우건설과 하이테크개발에서 각각 2억원과 4,000만원의 불법자금을 받은 혐의에 대해 조사중이다. 대검 중수부는 박 의원이 다른 기업에서도 불법자금을 받은 단서를 잡고, 이날 인천 부평동 박 의원 자택을 압수 수색했다.

검찰은 또 민주당 박병윤(朴炳潤) 의원을 소환, 대선 당시 금호에서 1억원 어치의 채권을 받아 당에 전달한 경위를 조사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임대주택 전문건설업체인 ㈜부영이 대선 과정에서 한나라당과 노무현(盧武鉉) 후보 캠프측에 불법자금을 건넨 단서를 포착, 여의도 사학연금회관내 부영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한편 검찰은 대선 당시 노 후보측이 전국 지구당에 불법자금이 포함된 35억원을 4차례 특별지원했다는 진술을 이상수(李相洙ㆍ구속) 의원으로부터 확보했다고 밝혔다. 롯데에서 10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한나라당 신경식(辛卿植) 의원은 이날 구속수감됐다.

/이태규 기자 tglee@hk.co.kr

/박진석 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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