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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행자 문제 최대한 국회설득"/盧 "해임안 이해 안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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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행자 문제 최대한 국회설득"/盧 "해임안 이해 안되지만"

입력
2003.09.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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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1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김두관 장관 해임건의안에 대해 "이유를 납득할 수는 없지만 국회 위상을 존중해 최대한 설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는 해임건의안 문제에 대한 노 대통령의 첫번째 언급이다. 해임건의안의 부당성을 지적하는 것과 함께 여야 갈등으로 정기국회 파행 등 국정운영에 부담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희망이 담겨 있다.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한나라당 의원을 개별 접촉, 이탈표를 늘리라는 얘기는 아니다"라며 "문희상 비서실장, 유인태 정무수석 등이 박관용 국회의장과 여야 총무 등 국회 지도자를 대상으로 설득 작업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해임건의안이 가결될 경우, 노 대통령이 이를 거부할지 여부에 대해서도 청와대측은 말을 아끼고 있다. 청와대 내에는 '거부해야 한다'는 주장도 상당하지만 미리부터 말을 앞세워 한나라당을 자극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또 실제로 거부 여부에 대해선 구체적인 논의에 들어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일각에서는 "불가피하게 해임건의안을 수용해도 김 장관이 남해에서 총선에 출마하면 결국 한나라당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다만 청와대측은 해임건의안 처리 결과에 상관없이 4일로 예정된 청와대 5자회동에서 생산적인 대화가 오갈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해임건의안 처리 결과를 둘러싼 논란이 5자회동의 쟁점으로 부각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다. 5자회동에서는 정기국회에서 각종 개혁 입법을 위해 정치권의 협력을 얻는데 주력한다는 것이 청와대측의 생각이다. 해임건의안을 거부할 경우, 한나라당의 강경 투쟁을 초래해 정기국회가 파행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점도 청와대측이 고민하고 있다.

/고태성기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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