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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직업 뜨는직업 / 머천다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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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직업 뜨는직업 / 머천다이저

입력
2003.06.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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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 바뀌면 수많은 스타일의 패션 상품들이 등장하지만 그 중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으는 것은 극소수다. 이 같이 예측 불허한 유행을 만들어가는 직업이 머천다이저(Merchandiser·MD)다.제일모직 수입사업팀 김대성 과장(35·사진)은 직수입 브랜드 케네스콜 구입MD로 일하고 있다. 1996년 제일모직에 입사한 후 해외사업팀에서 경력을 쌓은 후 여성복 브랜드인 신시아로리의 MD를 거쳤다. 대학에서는 무역학을 전공하였으며, 미국에서 직물·섬유 마케팅을 공부했다.

MD 업무는 크게 상품 기획, 생산 스케줄 관리, 판매, 홍보 및 판촉으로 구성된다. 김과장은 '아이템, 타이밍, 장소'라는 3박자를 맞추고, 관련된 업무 담당자를 조율하는 것이 MD의 일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MD의 최고덕목은 리더십이다.

또 유행을 감지할 수 있는 혜안 역시 중요하다. 김과장은 "해외의 유행을 미리 감지하는 것은 물론 국내 소비자들의 감각에 따라 어떻게 변화, 적용될 수 있을지를 예상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라고 말한다. 또 "여름에는 겨울 코트를, 겨울에는 여름 원피스를 기획해야 하기 때문에 MD는 계절을 거꾸로 사는 사람들"이라며 애로사항을 털어 놓는다.

MD가 주로 활약하는 분야는 패션 업종이지만, 최근 상품을 기획하고 외부에서 구입하는 구매MD의 역할이 강화되면서 활동 영역이 홈쇼핑, 백화점, 쇼핑몰 등 유통업체뿐 아니라 게임 아바타 인터넷 분야 등으로 계속 넓어지고 있다. 또 기획에서 마케팅까지 전 영역에 걸친 전문성을 갖춰야 하므로 연봉 수준도 꽤 높은 편이다.

국내에는 아직 MD를 육성하기 위한 공인 교육기관은 없지만, 지난해부터 '패션 머천다이징 산업 기사'라는 공인자격증제가 운영되고 있다. 일의 특성상 신입 구직자 보다는 생산, 국내외 영업, 마케팅 등 현업에서 3∼4년 정도 경력을 쌓은 후 도전할 수 있는 직업이다.

인크루트의 최승은 팀장은 "MD가 되기 위해서는 폭 넓은 지식과 리더십이 필수 요건"이라면서 "유행을 창조할 수 있는 승부사가 되길 원하는 구직자들은 꼭 한번 도전해 볼만한 직업"이라고 말했다.

/정영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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