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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취업준비 5계명/"졸업반, 책덮고 현장 뛰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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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취업준비 5계명/"졸업반, 책덮고 현장 뛰어라"

입력
2003.06.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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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4학년 학생들에게 여름방학은 취업준비 마무리를 위해 소중한 기간이다. 공공기관과 기업의 인턴십·공모전이 집중돼 있고, 원하는 분야의 아르바이트도 많아 취업성공에 꼭 필요한 다양한 경험들을 쌓을 수 있기 때문이다. 치열한 취업경쟁에서 승리자가 되기 위한 '여름방학 취업준비 5계명'을 정리했다.1 인턴십 실무경험을 쌓자

구직자들은 현장경험이 부족한 만큼 기업 등의 인턴을 통해 원하는 업무를 미리 파악해 둘 필요가 있다. 더욱이 채용 때 인턴 가산점을 주는 기업이 많은 만큼 적극적으로 지원하자.

외교통상부는 국제기구의 채용정보를 모아 놓은 유엔리크루트 사이트(www.unrecruit.go.kr)를 운영하고 있다. 노동부(www.molab.go.kr)도 만18∼30세까지의 구직자를 대상으로 '직장체험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정부부처 및 각종 공공기관과 대기업에서 최소 1개월에서 6개월까지 근무할 수 있으며 정부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또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대학생들은 1∼6학점을 인정 받을 수 있다.

2 아르바이트는 보약

신입사원 면접 때 단골질문 중 하나가 아르바이트에 관한 것이다. 현실적으로 직장경력을 쌓기 힘든 구직자들에게 아르바이트 경험이 '준(準) 경력'으로 인정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르바이트를 취업의 전 단계로 생각하고, 자신의 전공과 희망 분야에 맞춰 아르바이트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정보기술(IT) 분야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면 프로그래머나, 웹디자이너 아르바이트 등에 도전해 보자. 웹디자이너는 페이지당 4만원 정도의 보수를 받을 수 있다. 홍보·리서치 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앙케트, 상품홍보 등의 아르바이트가 적당하다. 앙케트 요원은 리서치회사에서 받은 설문지를 돌리고 회수하며 건당 5,000원 정도의 보수를 받는다. 홍보요원은 일당 2만원 내외, 우편물 발송작업을 담당하는 DM요원은 2만5,000원 수준. 경영·광고 등 전문분야의 현장경험을 쌓을 수 있다.

3 경력위해 공모전 지원

기업이 점차 채용을 경력직 위주로 전환하면서 신입 구직자들의 구직난이 더 심각해지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 신입 구직자의 취약점인 경력부족과 현업감각 부족을 공모전 입상을 통해 만회할 수 있다.

공모전은 논문, 아이디어 공모, 제품·인테리어 디자인, 시나리오, 게임 개발 등 다양한 내용으로 연중 100여건 이상 개최되고 있다. 특히 디자인, 광고제작 등을 희망하는 구직자들이 도전해 볼 만하다. 기업에서 주최하는 공모전 수상자는 인턴사원으로 선발되거나 졸업 후 채용 시 가산점 등 취업 특전을 받는다. 또 공모전을 주최한 기업에 꼭 채용되지 않더라도 인사 담당자들의 호감을 얻어 다른 기업에 입사지원을 할 때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4 기업이벤트 적극 활용

방학을 맞아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기업 이벤트도 눈 여겨볼만하다. LG IBM에서는 7월 14일까지 '아마존 잉카문명 대탐사' 이벤트를 실시한다. 중남미 문명 및 자연환경 탐사 계획서를 제출하여 선발되면 경비를 지원 받는다.

또 옥션은 '대학생 판매왕 선발대회'를 열고 판매경험 수기에 공모한 대학생 15명을 선발, 7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이밖에도 서울시에서 실시하는 시민기자 선발 등 정부와 기업에서 주최하는 이벤트는 공짜로 유익한 추억을 만들 수 있을 뿐 아니라 이력서를 빛내 줄 당당한 경험이 될 것이다.

5 넓은 인맥을 확보해야

최근 인맥을 활용한 '사내 추천제'를 시행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사내 직원의 추천을 통해 인력을 채용하는 사내추천제는 우수한 인재를 효율적으로 모집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각광을 받고 있다. 또 채용공고를 관련 클럽이나 동호회에만 공개하여 자격 요건을 갖춘 사람만을 선발하는 채용제도도 같은 맥락에서 점차 확산되는 추세다.

따라서 가능한 넓은 인맥을 확보하는 것이 취업을 위한 필수전략이다. 희망하는 분야에 미리 진출한 선배들을 적극적으로 찾아 다니는 것은 물론 희망하는 회사를 지원하려는 구직자들의 온라인 카페나 동호회 등 직업에 관련된 단체에 가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직접 취업과 연결되지 않더라도 업계 동향과 채용 정보 등 생생한 소식을 접하는 것 만으로도 큰 보탬이 된다.

인크루트 이광석 사장은 "기업의 경력직 선호가 점차 확산되면서, 갓 대학을 졸업한 구직자가 갈 곳이 더욱 줄어들고 있다"며 "방학기간 대학 졸업예정자들은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이력서를 내실 있게 채울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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