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을 둘러싼 대립이 계속되는 가운데 다양한 대안이 각계에서 제안되고 있으나 전교조는 정보인권, 교육인적자원부는 효율성에 역점을 두는 기존 입장을 고수, 절충안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기독교사모임인 좋은교사운동은 최근 NEIS를 학교단위 서버로 운영하고 학교 서버를 교육청에 두는 대안을 제시했다. 본래 통합체제인 NEIS를 학교단위 서버에서만 처리함으로써 전교조가 염려하는 정보 집중 우려를 해소하고, 교육청 서버를 웹 호스팅 업체처럼 통합·이용함으로써 학교종합정보관리시스템(CS)복귀시 각 학교에 투입해야 하는 서버관리비용도 절감하자는 차원이다.
교육부는 이에 대해 "서버 관리비용을 줄일 수 있는 대안"이라며 소요시간과 비용 등을 적극 검토할 뜻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는 서버가 교육청에 있기 때문에 자료가 학교단위로 운영되더라도 NEIS의 장점인 통계처리와 자료집적 등은 가능하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 그러나 전교조는 "교육청에 서버를 두면 결국 정보가 집중될 수밖에 없다"며 탐탁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
정보담당교사들 사이에서는 'CS서버를 이용한 학교단위 NEIS운영'이 논의되고 있다. NEIS자료를 통합체제가 아니라 학교단위로 생성, 운용하는 것은 위의 대안과 같지만, NEIS서버가 아닌 기존 CS서버를 이용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전교조는 "학교정보도 폐쇄적으로 관리할 수 있고, 이미 NEIS로 이관된 자료를 다시 CS로 옮기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정보담당교사들도 환영할 것" 이라며 적극 수용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교육부는 "CS의 보안이 취약해 학교별로 방화벽을 설치하고 서버를 관리하는데 2조원이 넘게 든다"며 반대했다.
이에 앞서 교육부측은 NEIS 항목축소를, 전교조측은 NEIS 폐기후의 대안으로 CS이전 체제인 개별컴퓨터(SA) 프로그램 개선·활용이나 CS보안강화를 위한 폐쇄망 구축과 방화벽설치 등 방안을 각각 내놓았지만 상대로부터 거절당했다.
/양은경기자 ke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