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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2승 날렸다"/첫 퀄리티 스타트 불구 불펜 난조로 승리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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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2승 날렸다"/첫 퀄리티 스타트 불구 불펜 난조로 승리 실패

입력
2003.04.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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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이 보인다.'17일(한국시간) 텍사스 알링턴 볼파크에서 열린 애너하임 에인절스와의 경기는 에이스로서 박찬호(30·텍사스 레인저스)의 재기 가능성을 확인해준 경기였다. 비록 불펜 투수진의 난조로 두번째 승리 기회를 날리기는 했지만 올 시즌 가장 빼어난 투구 내용이었다.

박찬호는 이날 6이닝을 삼진 2개를 곁들이며 5피안타 2실점으로 막았다.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이다. 점수는 2회와 4회에 1점씩 잃었다. 박찬호는 2회 선두타자 개럿 앤더슨에게 2루타, 천적 브래드 풀머에게 중전 적시타를 잇따라 맞아 무사 1, 3루의 위기에 몰렸고 스콧 스피지오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내줬다. 4회에도 앤더슨과 풀머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실점했다.

무엇보다 제구력이 살아난 것이 호투의 밑거름이 됐다. 박찬호는 이날 마음먹은 대로 던졌다. 4회초 선두타자 어스테드에게 볼넷 한 개만 내줬을 뿐 73개의 투구(스트라이크 46개)로 경제적 야구를 했다. 초구를 스트라이크로 잡으면서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타자들을 편하게 요리한 결과다.

위기 상황에서는 낮게 컨트롤 되는 직구와 체인지업으로 병살타 2개를 유도, 스스로 불을 껐다. 전날 투수 인스트럭터인 존 웨틀랜드에게 컨트롤을 바로 잡는 특별과외를 받은 것이 효험을 본 덕분이다.

컨트롤에 자신감이 붙으면 직구에도 스피드가 붙기 마련이다. 이날 박찬호의 직구는 스피드건에 세 번이나 148㎞를 찍었다. 아직 전성기의 150㎞대에 올라서지는 못했지만 볼 끝이 살아난 데다 제구력이 뒷받침되면서 박찬호는 직구를 자신감있게 구석구석 찔러넣었다.

박찬호는 4―2로 앞선 상황에서 7회 아론 풀츠에게 마운드를 넘긴 뒤 텍사스가 7회에도 2점을 추가하면서 승리가 눈앞에 들어오는 듯 했다. 그러나 텍사스는 8회에 3명의 불펜 투수들이 7실점하면서 8―9로 역전패했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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