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중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윤영관(尹永寬) 외교부 장관이 사스 감염을 우려해 15일 국무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김재섭(金在燮) 차관을 대신 출석시켰다. 외교부 관계자는 "혹시 있을지 모를 사스 전파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청와대 의료팀의 충고를 따랐다"고 말했다.외교부는 당초 14일 가지려던 윤 장관의 청와대 업무보고를 이달 말로 미뤘으며, 21∼23일 예정했던 새 정부 첫 재외공관장 회의도 내달 말로 연기했다. 두 결정 모두 사스를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장관은 잠복기를 거쳐 사스 감염 여부가 확인될 향후 1∼2주 동안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보고도 자제할 것으로 전해졌다. 윤 장관은 그러나 14일 토머스 허바드 주한 미대사 등을 만난데 이어 15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에도 정상적으로 참석했다.
/이동준기자 d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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