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동사무소는 문화공간이다. 서울 성동구 행당1동사무소는 동사무소 건물이 단순히 사각형 행정 공간이 아니라 주민들이 즐겁게 드나들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음을 보여주는 건물이다.전체적인 모양은 원을 그릴 때 사용하는 컴퍼스를 펼쳐놓은 듯 하다. 그래서 이름도 '펼쳐지는 집'이다. 건물은 삼각형 모양의 터를 그대로 살려 180여 평 부지에 지상 3층, 지하 1층으로 세워졌다. 건물 각 층마다 출구를 내고 작은 마당을 꾸며 사방에서 건물 안으로 드나들 수 있는 열린 구조가 독특하다. 삼각형을 펼쳐놓은 듯한 건물의 가장 넓은 면은 바로 앞 성동구 문화회관 광장을 품에 싸 안듯 배치했다.
건축가 김인철(아르키움 대표)씨가 설계해 지난해 완성한 건물은 25회 한국건축가협회상을 받았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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