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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9회 백상예술대상/영상문화 1년 결산 "百想대상" 누구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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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9회 백상예술대상/영상문화 1년 결산 "百想대상" 누구품에

입력
2003.03.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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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문화 발전의 초석이 돼 온 제 39회 백상(百想)예술대상 시상식이 26일 오후 6시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화려하게 개막한다. 한국일보와 일간스포츠가 주최하고 MBC 문화방송이 후원하는 백상예술대상은 지난해에 이어 TV, 영화 부문으로 나누어 대상, 작품상, 연출상(감독상), 남녀 최우수 연기상 및 신인연기상, 극본상(시나리오상), 인기상, 특별상 등 TV 15개, 영화 11개 등 모두 26개 부문에서 시상한다.

TV부문

MBC KBS SBS 등 지상파 TV 3사를 통틀어 최고의 작품, 최고의 연기자를 뽑는 자리여서 수상자로서는 이보다 더 큰 영광이 없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드라마 부문. 작품상 후보로는 한때 시청률 50%를 웃돌며 안방극장에 '주먹' 열풍을 몰고 온 SBS '야인시대'와 시청률은 10%에 머물렀지만 참신한 소재와 연출로 열렬 마니아층을 형성한 MBC '네 멋대로 해라'(이하 '네 멋'), KBS 고려사극 시리즈 2탄인 '제국의 아침'이 올랐다. 특히 '네 멋'과 '야인시대'는 극본상에서도 맞붙는 등 후보작들 가운데 가장 많은 각각 4개, 3개 부문 후보에 올라 다관왕 경쟁까지 벌이고 있다.

최우수 연기상 남자 부문에는 MBC '눈사람'의 조재현, SBS '올인'의 이병헌, '야인시대'의 안재모, '제국의 아침'의 김상중이 후보로 올랐다. 여자 부문에서는 MBC '인어아가씨'로 만년 조연 딱지를 뗀 장서희, 오랜만에 TV에 복귀한 KBS '아내'의 김희애, '네 멋'으로 연기 폭을 넓힌 이나영, SBS '흐르는 강물처럼'의 관록의 배우 고두심이 각축을 벌인다.

신인 남자 연기상 후보에는 '네 멋'의 양동근, '인어아가씨'의 김성택, '흐르는 강물처럼'의 김주혁이 올라 최우수 여자 연기상에 오른 이나영, 장서희 등 극중 커플과의 동반 수상 여부가 관심거리다. 신인 여자 연기상에서는 김정화(MBC '논스톱')와 함께 후보에 오른 가수 겸 연기자 유진(KBS '러빙유')과 장나라(SBS '명랑소녀 성공기')의 각축이 눈길을 끈다.

예능 부문 경쟁도 뜨겁다. KBS '개그콘서트'와 SBS '신동엽 김원희의 헤이헤이헤이'가 나란히 작품상과 남녀 TV 예능상(박준형 김지선, 신동엽 김원희) 등 3개 부문 후보에 오른 가운데 MBC '! 느낌표'의 작품상 수상 여부도 관심. 교양 부문 작품상에서는 MBC 자연다큐 '야생의 초원 세렝게티'와 KBS '도전 골든벨', SBS '세계 명문대학의 경쟁력'이 경쟁한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영화부문

한국 영화는 지난해 국제 영화제에서 사상최대의 수확을 거두었다. 칸 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인 '취화선'(감독 임권택)과 베니스 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인 '오아시스'(감독 이창동)가 작품상 후보에 올랐고, 세대를 초월한 감동을 끌어낸 '집으로'(감독 이정향)가 작품상 후보로 올랐다. 감독상은 거장 임권택 감독, 작가주의를 대표하는 이창동 감독, 비록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독특한 영상미로 해외 영화제의 러브 콜을 받고 있는 박찬욱 감독('복수는 나의 것')이 경합한다. 역대 작품상 후보 리스트 중 가장 화려하다.

지난해 한국 영화의 붐은 천재적 신인 감독의 데뷔를 가능케 했다. 조근식('품행제로'), 김현석('YMCA 야구단'), 조민호('정글쥬스') 감독 중 어느 감독이 영예를 안을지 관심거리다.

최우수 연기상에는 '광복절 특사'의 차승원, '오아시스'의 설경구의 대결이 볼 만하다. 여배우의 기근이 심한 게 우리 영화계지만 최우수 연기상 후보 목록은 풍성하다. '결혼은, 미친 짓이다'의 엄정화, '오아시스'의 문소리, '가문의 영광'의 김정은, '밀애'의 김윤진 등 네 명 여배우의 '끼 대결'이 만만찮다.

남자 신인 연기상은 권상우('동갑내기 과외하기'), 정찬 ('로드무비'), 감우성 ('결혼은 미친 짓이다'), 여자 신인 연기상은 손예진('클래식'), 임은경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서린 ('로드무비')이 경합.

올 영화 부문 후보작에는 해외에서 호평 받은 작가주의 영화와 완성도 높은 상업 영화가 골고루 들었다. 관객 연간 1억 명 시대를 맞은 한국 영화계를 평가하는 백상예술대상이 과연 어떤 작품, 어떤 감독과 배우를 선택할지 궁금한 것이 바로 그런 이유에서다.

/박은주기자 ju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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