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의 실수는 없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개막전에서 뜻밖의 컷오프를 당하면서 체면을 구겼던 박세리(26·CJ·사진)가 시즌 두번째 대회인 세이프웨이핑대회(총상금 100만달러) 첫날 단독선두에 나섰다.박세리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문밸리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로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샷과 퍼팅 등 모든 게 잘됐다"는 표현대로 박세리는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71.4%), 그린 적중률(83.3%), 퍼팅 개수(27개) 등 3박자가 맞아 떨어지면서 11∼13번홀 3개 홀 연속 버디 등 8개의 버디를 뽑아내는 집중력을 선보였다.
그러나 박세리를 쫓는 후미그룹의 면모와 기세가 만만치않다. 평균 비거리 274.5야드에 이르는 장타와 정확한 퍼팅(26개)을 앞세운 카리 웹(호주)이 2타차로 따라붙고 있고, 3타차의 공동 3위 그룹에는 골프 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포진해 있다.
남자대회 출전에 대비해 개막전을 빠졌던 소렌스탐은 284야드에 이르는 폭발적인 장타와 그린적중률 88.8%에 이르는 정교한 아이언 샷 감각을 선보였다. 5명의 공동 3위 그룹에 박세리에게 2번의 역전패를 안겼던 도로시 델라신(미국)이 끼여있는 것도 마음에 걸린다.
한편 개막전에 이어 이번 대회에도 태극 낭자군단의 바람이 거세게 불 것으로 전망된다. 박지은(24·나이키골프)이 공동3위 그룹에 랭크된 것을 비롯해 한희원(25·휠라코리아)과 강수연(27·아스트라)이 4언더파 공동 8위에 올라있다.
또 이정연(24·한국타이어)이 3언더파의 성적으로 공동 17위에, 여민선(31)은 2언더파로 공동 22위, 다시 한타차 뒤진 32위의 고아라(23·하이마트) 등 줄줄이 선두권을 추격하고 있다.
이에 비해 개막전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김영(23·신세계)과 김초롱(19)은 2오버파의 성적으로 공동 98위권으로 처지면서 컷오프 탈락의 위기에 몰렸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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