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3·슈페리어)가 고질적인 퍼팅 난조로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올해 처음으로 스트로크플레이 대회에서 마주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사진)와 '황태자' 어니 엘스(남아공)의 대결에서는 우즈가 기선을 잡았다.최경주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골프장(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베이힐인비테이셔널 1라운드에서 버디는 2개에 그친 반면 보기를 5개나 쏟아내 3오버파를 쳤다.
아론 배들리(호주), 제프 매거트(이상 미국), 트레보 이멜만(남아공) 등 6명의 공동선두 그룹과는 6타차 뒤진 공동 57위로 올 시즌 3번째 컷오프 탈락을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
이날 최경주는 33번의 퍼팅에서 보여지듯 라운딩 내내 퍼팅 불안감을 떨쳐버리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골프 지존 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우즈와 엘스는 각각 2언더파, 공동7위와 2오버파 공동 42위로 대조적인 경기 내용을 선보였다. 최경주와 라운딩을 같이한 엘스도 퍼팅이 문제였다. 312야드에 이르는 호쾌한 장타로 갤러리의 탄성을 자아내게 한 엘스는 14번홀(파3)에서 불과 1.2m 거리에서 3퍼트를 하면서 '더블파'로 3타를 잃는 등 30개의 퍼팅으로 자멸했다.
한편 40여년간 골프 지존 자리를 놓고 각축을 벌였던 잭 니클로스(63)와 아놀드 파머(73)는 10오버파와 15오버파의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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