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이라크 전쟁이 진행되는 동안 북한과의 모든 비공식 접촉을 동결키로 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21일 워싱턴발로 보도했다.이 신문은 미 국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미국이 유엔대표부의 '뉴욕 채널' 등 모든 북한과의 비공식 접촉 창구를 일시 동결하고 이라크 전쟁에만 전념키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이는 미국 정부가 이라크 전쟁 동안 북한이 어떤 언동을 보이더라도 무시할 방침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워싱턴포스트는 20일 북한이 구식의 재처리 시설을 가동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른 시간 내 폐연료봉에서 무기급 플루토늄을 추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러시아 정보당국이 "북한의 재처리 시설 가동이 어렵다"고 말해왔으나 미 정부 관리들이 유사한 분석을 내놓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워싱턴포스트는 미 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 "북측은 일주일, 하루 24시간을 작업하고 있지만 이른 시간 내에 방사화학 실험실을 가동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방사화학 실험실의 장비들은 완전히 구식"이라고 전했다.
핵 전문가인 로버트 알바레스는 "북한은 1950년대 핵기술로 작업하고 있다"며 "영변 5㎿ 원자로도 현대식 부품이 아닌 진공 튜브를 사용하는 1956년 영국식으로, 시동이 걸린 뒤에도 종종 작동이 중단되는 구식"이라고 말했다.
/도쿄=신윤석특파원 ysshin@hk.co.kr 워싱턴=김승일특파원 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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