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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접대부 찾는 손님 처벌해야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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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접대부 찾는 손님 처벌해야 등

입력
2003.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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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대부 찾는 손님 처벌해야17일자 독자광장의 '노래방 술접대 단속해야'를 읽었다. 투고 요지는 '일부 노래방에서 술판매는 물론 가정주부를 접대부로 불법 고용까지 하므로 당국이 단속해야 한다'는 것이다. 노래방 업주들이 '주부 도우미'를 고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그렇지만 손님의 횡포에 가까운 요구에 맞춰야 하는 노래방 업주들의 고충도 한번쯤 생각해보았으면 한다.

나는 서울 방이동에서 노래방을 운영하고 있는데, 불법 영업을 하고 싶지 않아 도우미를 고용하지 않는다. 그런데 얼마 전 손님 2명이 "다른 노래방에는 다 있는 도우미가 왜 여기에만 없느냐"며 시비를 걸고 폭행까지 했다. 난 온몸이 만신창이가 되도록 얻어 맞았고 병원에서 전치 4주의 진단을 받아 현재 고소중이다. 도우미를 찾는 손님이 있으면 업주 입장에선 도우미를 쓰지 않을 수가 없다. 현행 법규에는 도우미를 고용하면 업주와 도우미만 처벌을 받고 손님은 처벌 대상에서 제외된다. 손님도 처벌해야 도우미가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명익·서울 송파구 방이동

정갈한 글 계속 내주기를

14일자 송종의(사시1회) 전 법제처장의 '노(怒)해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를 감명 깊게 읽었다. 대검차장 출신인 송 전 처장은 대통령과 평검사와의 TV토론을 본 뒤 검찰의 병이 고황에 들었음을 알게 됐다며 용기 있는 검찰 후배들이 도전과 시련을 극복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오랜만에 산뜻하고 정결한 글을 대하는 기분이었다. 요즘 보기 어려운 한자성어를 읽으면서도 부담이 없었고 오히려 조선시대 선비의 고고한 기개를 느꼈다. 화려한 검사 생활을 뒤로 하고 지금은 농사를 짓고 살아가는 송 전 처장의 고귀한 인품이 깊숙이 배어있었다. 표현은 원숙했고 아름다운 우리 말을 가려 쓰는 송 전 처장의 노력이 곳곳에 배어있었다. 여간해서는 대중 앞에 이름을 내놓지 않는 송 전 처장의 글을 받아내느라 공을 들였을 한국일보 기자들에게 감사한다. 한국일보가 앞으로도 시의적절하고 정곡을 찌르는 필자를 발굴하기 바란다.

/인터넷독자 tmddbs@dre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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