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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위기 "눈감은" 서울시 / 5월 대규모 축제준비 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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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위기 "눈감은" 서울시 / 5월 대규모 축제준비 물의

입력
2003.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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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최근의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5월에 대규모 축제를 준비 중이어서 비난을 사고 있다. 시는 10월에도 시민의 날 행사를 갖기로 해 행사 이중화에 따른 예산낭비 지적도 일고 있다.서울시는 17일 "10월 말 개최했던 시민의 날 기념행사의 축제부문을 날씨가 좋은 5월 말로 옮겨 열기로 했다"며 "10월에는 세미나와 체육대회 등을 중심으로 간소하게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시가 준비 중인 'Hi Seoul(하이서울) 페스티벌'은 5월24,25일 광화문―시청앞―남대문 일대에서 개최되며, 시는 특히 이번 행사를 서울을 대표하는 축제로 만든다는 명분으로 모스크바의 날 행사, 북경시 인형극단, 스페인 공연단, 일본 아키타현 공연단, 한중일 락페스티벌, 실크로드 음악회 등 각종 국제적 행사를 추가할 계획이다.

시는 이와 관련, 지난주 각 구청에 차량 퍼레이드와 가장행렬에 참여할 경우 2,000만원의 특별교부금을 배정하겠다는 공문을 보냈다. 25개 구청이 모두 참여할 경우 특별교부금만 5억원으로, 지난해 10월 시민의날 행사에 소요된 공식 예산 4억6,000만원을 넘는다. 이에 대해 경실련 서울시민사업국 강지형 간사는 "경제난 등 국가적 현안이 산적한 상황과는 동떨어진 발상"이라며 "축제를 하더라도 서울시가 세계에 내놓을 것이 무엇인지 등 진지한 고민을 시민과 함께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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