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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쑤, 춘향아 나오너라/"판소리서 레이저쇼까지" …남원 "멋따라 흥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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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쑤, 춘향아 나오너라/"판소리서 레이저쇼까지" …남원 "멋따라 흥따라"

입력
2003.03.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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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마다 벌어지는 명창들의 구수한 판소리 공연과 농악대의 흥겨운 사물놀이 한마당. 역사의 숨결이 서린 전통 옹기박물관과 목기 전시장 탐방, 여기저기 둘러보다 배가 출출할 때 찾아 보는 딸기밭.춘향고을 남원에서 광한루와 지리산만을 찾는다면 말 그대로 촌사람이다. 지리산 산행의 초입지로서, 또 성춘향과 이도령의 주무대로서만 여겨지던 남원이 문화와 역사, 예술, 자연이 함께 어우러지는 관광지로 새로 태어나고 있다.

국악과 문화관광지

남원 사람들은 남원을 '국악의 성지'라고 부른다. 지방에서 유일하게 국립민속국악원을 운영하고 있는데다 국악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기 때문이다. 시 1년 예산 2,000억원 가운데 200억원 정도가 국악 관련 부문에 투자될 정도다.

남원은 춘향가 홍보가 등 남성적 판소리 동편제의 본고장. 악성 옥보고가 지리산 운봉에서 거문고를 완성, 전수하며 만년을 보냈다. 또 동편제 판소리의 창시자 송흥록과 그의 동생 송광록은 물론, 여류명창 박초월 강도근 안숙선 강정숙 등이 이곳 출신이다.

남원을 찾으면 멋과 흥이 담긴 국악 공연과 판소리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국립민속국악원은 창극, 판소리 등의 공연을 사시사철 무료로 펼친다. 특히 3∼6월에는 셋째주 수요일마다 인간문화재급 명창들을 초청해 판소리 한마당을 열고 전국에서 활동하는 악기별 연주단체들의 향연인 '악기별 축제' 등 다양한 공연도 개최한다.

또 춘향문화예술회관 앞 광장인 춘향멀티미디어프라자에서 매일 밤 펼쳐지는 레이저 쇼는 유명한 놀이공원에 버금갈 만큼 화려하다. 춘향전을 주된 줄거리로 30여분간 진행되는 이 쇼는 남원의 역사와 문화를 영상화해 보여준다.

국악기 전시실에 전시된 다양한 악기들 또한 아이들의 교육학습장으로 손색없는 볼거리. 토요일 오후 일행들과 함께 국악원 마당에서 벌어지는 널뛰기 사물악기 등 전통문화놀이를 체험해 보는 것도 여행의 별미다. 국악과 농악, 전통혼례도 체험해 볼 수 있다. 관람 문의 (063)620―2322∼7, 6538.

인월요업역사관

질그릇 공장 '인월요업'을 운영하던 김종옥(67)씨가 2000년 사재를 털어 폐교를 구입해 설립한 개인 박물관이다. 1,000여년의 질그릇 역사를 가진 남원 지방의 후손으로서 역사를 보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부끄럽다고 생각해 공장 옆에 박물관을 만든 것이다.

전시된 질그릇 3,000여점에는 우리 질그릇 문화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항아리, 대접 등 각종 식기류를 비롯, 농기구, 악기 등이 우리 선조들의 생활 문화를 엿볼 수 있게 한다. 인근 담동 지역 주민들이 기증한 실제 질그릇 농기도 눈길을 끄는 전시품목. 주말마다 학생 및 단체 관람객이 줄을 잇는다. 직접 만든 질그릇을 구입할 수도 있으며 바로 옆에 황토 한증탕과 한식당, 연회장, 기숙사 등의 시설을 이용할 수도 있다. (063)626―9811∼4.

충절의 고장

충절의 고장 남원에는 이 땅을 지키기 위해 목숨걸고 싸웠던 선열들의 장한 얼이 곳곳에 유적으로 남아 있다. 정유재란(1597년)때 남원성 전투에서 왜군에 대항해 순국한 민·관·군 등 1만여명의 시신이 묻힌 만인의총이 대표적.

고려말 이성계가 왜구를 토벌하러 갈 때 백발 여인이 나타나 승리를 예견해 주었다는 전설이 서린 여원치에서 바라보는 석양은 남원 10경 중의 하나이다. 왜장 아지발도가 이성계의 화살을 맞고 죽을 때 흘린 피의 흔적이 남아 있는 피바위와 황산대첩비, 교룡산성과 의병장 조경남 장군 묘역도 가볼 만 하다. 남원시관광발전협의회 (063)633―5353.

/남원=박원식기자 par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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