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가 코스닥에서 거래소 시장으로 이전키로 했다.KTF 고위 관계자는 16일 "회사 가치에 비해 KTF 주식이 낮게 평가돼 있다"며 "코스닥에서 거래소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당장 거래소로 이전하겠다는 것은 아니고, 이전 조건들을 따져본 뒤 옮기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거래소 이전 배경에 대해 이 관계자는 "코스닥에 있기 때문에 외국인 주주 비율이 10% 대에 머무는 등 불이익을 보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밝혀 외국인 투자 유치 등 회사의 글로벌화를 위해 거래소 이전을 추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또 "장기적으로 미국 시장(뉴욕증시 또는 나스닥)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KTF는 시가총액 4조3,806억원(14일 기준)으로 코스닥 1위 기업이며, 코스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1.9%에 달한다.
KTF가 거래소로 옮기기 위해서는 기업 규모, 재무, 유통성, 건전성 등의 요건을 충족해야 하는데, KTF는 지난해말 기준으로 매출액과 이익, 부채 비율 등은 물론 지분 분산, 지배구조 등 대부분의 요건을 충족하고 있다. 지금까지 문제가 됐던 부채 비율의 경우 213%(2002년 말 기준)로 거래소 통신 업종 평균(183.1%)의 1.5배 미만 기준에 부합하고 있다.
/윤순환기자 goodma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