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을 뚫어라."박지성(22)이 스승 거스 히딩크 PSV 아인트호벤 감독으로부터 오른쪽 측면 공격수 특명을 받았다.
히딩크 감독은 8일(한국시간) "박지성은 오른쪽 또는 가운데 수비형 미드필더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며 "그러나 월드컵대표팀에서 뛰었던 것처럼 오른쪽 공격수가 제격"이라고 말했다. 히딩크는 아인트호벤 전용훈련장인 헤르트강에서 박지성의 첫 훈련을 지켜본 뒤 "최전방에 원톱만 세울 때는 바로 뒤에 포진하는 처진 스트라이커로도 제 몫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AFP와의 회견에서는 "나는 박지성과 2년 반 동안 알고 지냈다. 강한 정신력을 지닌 박지성은 절대 포기하는 법이 없는 선수"라고 추켜세웠다.
전날 아인트호벤에 도착한 박지성은 메디컬 체크와 입단식 후 팀의 첫 훈련을 소화하며 본격적인 주전 경쟁을 향해 몸을 던졌다. 박지성은 메디컬 체크에서 오른쪽 무릎에 피가 약간 고여 있다는 결과를 통고 받아 휴식을 취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1시간 동안 러닝 위주의 훈련에 참여했다. 박지성은 "처음 본 선수들 틈바구니에서 갑자기 훈련하니 조금 어색했지만 그리 힘들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송종국(24)이 속한 페예노르트는 홈페이지(www.feyenoord.com)를 통해 "그의 발목 부상은 100%는 아니지만 거의 다 나았다. 다음주 팀의 전지훈련에 합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송종국은 지난달 7일 헤렌빈전에서 상대 수비의 깊은 태클에 왼쪽 발목 인대를 다친 후 잔여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귀국, 한달간 치료를 받고 네덜란드로 돌아왔다.
/아인트호벤=박천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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