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즐거운 외식/ 소공동 '밍1956'
알림

즐거운 외식/ 소공동 '밍1956'

입력
2002.08.16 00:00
0 0

외식에 대한 추억은 붉은 색 실내장식이 촌스러운 중국집에서 시작된다.음식의 종류가 많지 않았던 당시 까망 소스의 자장면은 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음식이었다. 그러나 맛있지만 분위기는 없는 중국집은 요즘 시대코드에 밀려 인기를 잃어가는 추세다.

소공동 ‘밍1956’은 중국집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새로운 중식레스토랑이다.

식당 입구에 걸린 메뉴판에는 자장면대신 상하이(上海)덮밥 비타민송이탕면등 생소한 이름이 올라있다. 상하이 홍콩 요리를 기본으로 서양소스와 조리법등을 가미한 퓨전중식이다.

중국 식자재에 크림소스 올리브유 마요네즈등의 서양소스를 집어 넣어 색다른 맛을 시도하거나 중국소스와 면을 이용해 파스타 식으로 볶아주는 수소면등이 대표적이다.

코스요리에 나오는 샐러드는 중국식 냉채와 서양 샐러드를 결합한 것. 해파리와 닭고기 양상추등에 오렌지향이 나는새콤달콤한 소스를 끼얹었다.

닭튀김 요리인 유림기는 간장소스에 설탕 식초를 가미해 색다른 맛을 냈다. 연두부와 짜사이 고기 채썬 것을 굴소스에 볶아 밥에 얹어 먹는 상하이덮밥도 ‘밍’의 대표 메뉴이다.

일찌감치 서양에 문호를 개방한 상하이의 경우 음식도 달고 서양화된 편. ‘밍’의 음식은 보통 중국요리에서와 같은 기름진 맛 대신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음식에 대한 기호가 숨가쁘게 변하는 젊은 소비자를 따라잡기 위해 2주일에 한 번씩 메뉴를 바꾸고 인테리어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두 사람이 먹기에는 벅찬 요리로 메뉴를 구성하는 대신 샐러드 수프 요리 3~4가지로 꾸민 세트중심으로 제공하는 점도 기존 중국식당과 차별화한 점이다.

호텔이나 고급레스토랑에서의 중식 스타일을 선보이면서 가격도 일반 중국집에 비하면 비싼 편이다. 인근 직장인들에게는 강남 분위기를 맛볼 수 있는 세련된 식당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02) 774-7255

점심세트메뉴 1만7,000~3만5,000원 상하이덮밥 8,000원 비타민송이탕면 1만원 필레살덮밥 1만2,000원

맛 ★★★ 분위기 ★★★★ 서비스 ★★☆

김동선기자 ween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