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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 브라질-독일…21세기 첫 '대륙간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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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 브라질-독일…21세기 첫 '대륙간 전쟁'

입력
2002.06.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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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의 문명충돌이 다가오고 있다.30일 오후8시 일본 요코하마에서 2002 월드컵 우승컵을 놓고 격돌하는 브라질과 독일은 각각 남미 와 유럽 축구를 대표하는 팀. 그동안 세계 축구계를 양분한 두 대륙이 21세기 첫 월드컵서 자존심을 건 ‘건곤일척’을 벌이는 셈이다.

남미축구가 현란한 개인기를 앞세운 가공할 공격력을 선호한다면, 유럽축구는 치밀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탄탄한 수비력에 높은 점수를 준다. 또 남미가 승리 못지않게 재미를 중시한다면, 유럽은 재미는 없어도 이기는 것을 우선으로 여긴다.

남미와 유럽이 지향하는 축구 미학이 이토록 다른 것은 대륙의 문화적 차이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정열적인 브라질 국민들은 1994년 미국월드컵서 자국 팀이 개인기보다 조직력을 중시하는 ‘콤팩트 축구’로 우승을 차지하자 “재미없는 축구”라며 혹평했다.

반면 90년 이탈리아 대회서 독일은 한 명이 퇴장 당하는 등 졸전을 벌인 끝에 간신히 아르헨티나를 1_0으로 눌렀지만, 영웅 대접을 받았다.

브라질은 이번 월드컵에서 호나우두, 히바우두, 호나우디뉴의 ‘3R 공격 편대’는 물론 중앙 수비수 에드미우손까지 지원사격에 나서는 등 다소 지나칠 정도의 공격축구를 구사하고 있다.

반면 독일은 이번에도 한 골만 들어가면 곧바로 지키기에 들어가는 다소 재미없는 수비 위주의 축구를 고집, 준결승까지 6경기서 14득점에 단 1실점만 기록했다.

남미와 유럽이 그동안 월드컵 결승전서 맞대결을 벌인 것은 모두 8차례. 90년 이탈리아 대회서 아르헨티나를 누른 서독과 98년 프랑스 대회서 브라질을 꺾은 프랑스, 두 번을 제외하고 남미가 우승컵을 가져가 우위를 지키고 있다.

양 대륙의 문화적 자존심까지 걸고 요코하마 월드컵경기장 에 나서는 브라질과 독일. 승리의 여신은 누구에게 미소를 지을까.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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