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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518)체트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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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518)체트킨

입력
2002.06.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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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3년 6월20일 독일의 혁명가 클라라 체트킨이 76세로 작고했다. 체트킨은 독일 사회주의운동의 지도자이자 여성해방운동의 견결한 투사였다.체트킨 이후에야 여성운동은 교양을 위한 투쟁이라는 ‘숙녀의 문제(Damenfrage)’를 벗어나 프롤레타리아 운동이 되었다. 작센주 비데라우에서 태어난 체트킨은 비스마르크가 사회주의자 진압법을 시행한 1878년부터 독일사회민주당 당원으로 혁명운동에 뛰어들었다.

사민당에서 그는 카를 리프크네히트, 로자 룩셈부르크, 프란츠 메링 등과 함께 당 주류의 수정주의에 맞서 좌익 그룹을 이끌었다. 제1차 세계대전 중에 사민당의 전쟁협력 노선에 반기를 들고 탈당해 스파르타쿠스단을 결성하고 종전 직후 이 혁명단체를 독일공산당으로 발전시킨 것도 체트킨을 포함한 이들 좌익 그룹이었다.

체트킨은 작고하기 한 해 전인 1932년 8월 나치스가 제1당이 된 독일 의회에서 최연장 의원으로서 임시 의장이 돼 230명의 나치 의원들을 노려보며 반(反)파쇼 통일전선의 결성을 호소했다.

체트킨은 세계여성의 날(3월8일) 제정을 발의한 사람이기도 하다. 1910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제2차 국제사회주의여성대회에서 체트킨은 3월8일을 세계여성의 날로 제정하자고 제안했고, 대회에 참석한 노동조합 사회당 여성노동자그룹 대표들은 만장일치로 그 제안을 승인했다.

3월8일을 고른 것은 1857년 3월8일과 1908년 3월8일 미국의 여성 노동자들이 노동조건 개선과 참정권 쟁취를 위해 대규모 시위를 벌였기 때문이다.

러시아 혁명 이후인 1922년 레닌은 체트킨의 권유로 여성의 날을 공휴일로 지정했고, 이후 여성의 날은 사회주의권 정부와 각국의 사회주의자들에 의해 기념돼 오다가 1977년 유네스코에 의해 국제 기념일로 지정됐다.

고종석 편집위원

aromach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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