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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발 결의 '까까머리 차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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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발 결의 '까까머리 차두리'

입력
2002.05.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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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호나우두가 되고 싶은 것일까. 가파른 기량 상승으로 한일월드컵축구대회 본선 엔트리에 합류한 차두리(22ㆍ고려대)가 삭발을 단행, 대표팀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9일 오전 훈련이 열린 서귀포시 강창학구장에 삭발한 채 나타난 그는 빠른 스피드와 한결 예리해진 골결정력으로 거스 히딩크 감독의 눈길을 끌었다.

183㎝ 75㎏의 건장한 체격을 지닌 그가 까까머리로 그라운드를 누비자 구장 곳곳에서는 “뛰는 모습이 호나우두를 빼닮았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이발도구를 스스로 구입해 직접 머리를 깎았다는 그는 “머리를 짧게 자르면 행운이 온다”며 삭발이유를 설명했다. 대표팀 코칭스태프도 그의 삭발에 고무된 분위기.

히딩크 감독은 “유럽과 남미의 유명선수들이 선호하는 스타일이고 상대에게 강렬한 인상도 심어줄 수 있지 않겠느냐”며 그의 새로운 머리모양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얀 룰프스 기술분석관은 “공기저항을 덜 받으니 스피드를 주무기로 삼는 그가 더욱 빠르게 뛸 수 있을 것”이라고 익살을 떨었다.

평소 “호나우두와 같은 폭발력을 지닌 공격수가 되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말해온 그는 삭발 이벤트로 호나우두의 이미지는 물론 월드컵 본선 출전에 대한 각오를 모두 과시한 셈이다.

그가 본선에서 호나우두의 전매특허인 스피드를 줄이지 않는 화려한 드리블과 고감도의 슛감각을 선보일 수 있을 지가 유일한 관건이다.

서귀포=이준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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