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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시장 戰國…고급 기능성 제품 앞다퉈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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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시장 戰國…고급 기능성 제품 앞다퉈 출시

입력
2002.04.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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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원에 달하는 음료시장의 각축이 뜨겁다.식품업체들이 저마다의 고유한 장점을 바탕으로 고급화, 차별화시킨 기능성 음료들을 출시하면서 롯데칠성, 해태음료가 주도하던 음료시장이 지금은 가히 전국(戰國)시대를 방불케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최근 메밀을 주원료로 한 스트레스 해소 음료 ‘무하유’를 출시했다. 야쿠르트의 전략은 ‘배달아줌마’를 마케팅에 끌어들이는 것.

집집마다 야쿠르트를 배달해 주는 판매사원들이 각 가정을 방문할 때 기능성 신제품의 판촉을 벌이고 수금까지 해결해 준다.

야쿠르트는 신제품 하나로 올해 1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수산식품 전문회사인 동원F&B는 96년 수산식물 추출음료인 ‘해조미인’을 시작으로 음료시장에 진출해 최근 토마토, 당근, 포도를 원료로한 과채주스 ‘상쾌한 아침’시리즈로 연간 4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동원F&B는 이달 중으로 망고, 자몽, 키위 등을 원료로 한 열대과일 음료 ‘상쾌한 아침 타히티’를 출시할 계획이다.

유가공 업체들은 최고의 냉장물류 시스템을 토대로 유제품을 가미한 음료시장을 급속히 잠식하고 있다.

남양유업이 커피음료인 ‘프렌치카페’를 출시하고 매일유업도 ‘카페라떼’로 응수하여 양사가 500억원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

음료시장이 이처럼 군웅할거 양태가 된 것은 초기 생산기반 필요없이 누구나 시장진출이 가능하기 때문.

상품기획만 한다면 보리음료 ‘맥콜’을 생산하던 일화를 비롯, 전국에 산재한 여유 생산라인을 이용해 곧바로 제품을 출시할 수 있다.

인삼제품을 생산하던 웅진식품이 음료시장에 돌풍을 일으킨 것도 배후의 여유 생산라인이 있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음료시장의 핵분열은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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