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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경매로 사세요… 저가품서 명품까지 150여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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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경매로 사세요… 저가품서 명품까지 150여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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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4.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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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병에 몇 천원 하는 하우스와인처럼 대중적인 와인도 있지만 역시 와인은 브랜드로 기억되는 술이다.쌩떼밀리온, 메독, 보졸레 등 익숙한 레퍼토리를 넘어, 평소 접하기 어려운 새로운 종류의 와인을 싼 값에 구입하고 싶다면 와인경매에 참석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서울 옥션(02-512-5654)이 20일 오후 5시 서울 청담동 서울옥션 청담점에서 실시하는 와인경매에는 150여종류의 유명와인이 시중가의 40~60%의 가격에 경매에 붙여진다.

이번 경매에는 수입상들이 들여온 고급와인은 물론 소장가들의 개인저장고에서 나온 명품까지 가세한다.

와인경매 방식은 일반 경매와 마찬가지. 소정양식의 응찰계약서를 작성, 공개경쟁응찰이나 전화· 서면응찰 등으로 참가한다.

와인경매는 이번이 5번째 행사로, 한 번 행사에 50~100여명의 와인애호가들이 참가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크게 경쟁적인 경매 분위기는 아니어서, 최종 낙찰가도 경매 시작가에서 크게 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경매에 나온 와인은 병 당 수백만원의 명품와인도 있지만 12병 패키지에 20만원대의 와인도 있어 와인에 사치를 부릴 호사가가 아니더라도 관심 가져볼 만하다.

와인의 가격은 포도품종과 생산년도, 포도를 일일이 손으로 수확해서 생산하는 수작업, 오랜 기간 맛을 지속시키기 위한 테크닉 등에 따라 결정된다.

수요 공급의 법칙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가격이므로 희소성 또한 와인의 가격을 높이는 요소이다.

이번 경매에서 가장 주목을 모으는 명품와인은 스페인산 핀구스 1995년산. 스페인의 강렬한 햇살에 익은 포도품종 덴푸라릴로로 만들어진 핀구스는 풍부한 향이 압권이다.

1년에 6,000병 정도로 생산량이 제한돼 있는데다 그 해 미국으로 운반되는 도중 대서양에 좌초돼 반 정도밖에 남지 않게 되자 와인애호가들이 다투어 수집하려는 인기품목이 됐다.

이밖에 프랑스와인의 대표적인 산지 보르도지방과 부르고뉴지방을 각각 대표하는 샤또 무통로쉴드와 로마네콩띠도 선보인다.

샤또 무통로쉴드는 보르도에서도 가장 좋은 포도를 수확하는 메독지방의 1등급 와인. 이번 경매에는 포도풍작으로 손꼽히는 1961년 산이 나온다.

코르크를 감싸고 있는 알루미늄캡이 조금 마모돼 시중가를 훨씬 밑도는 가격에 나왔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와인으로 알려진 로마네콩띠는 1970년 산이 선보인다.

포도풍작 해에 생산된 명품 와인은 해가 지날수록 맛있고 값이 오른다. 이밖에 보르도 포머롤지방의 고급와인 샤또 페뜨뤼스도 와인애호가들을 설레게 하는 아이템이다.

호주최고의 와인으로 평가되는 그랑지도 선보인다.

호주, 칠레 등 신대륙에서 생산되는 와인은 프랑스 와인과 경쟁하기 위해 새로운 맛을 개발하거나 프랑스와인의 맛을 재현하는 전략으로 나뉘어지는데 그랑지는 보르도와인을 재현한 쪽이다.

이번 경매에 고가의 와인만 나온 것은 아니다.

이태리에서 사랑받는 와인 바를로 지오다노는 12병에 25만~50만원, 산빈센조 안셀미 12병에 14만~28만원에 나와 있다.

경매에서 좋은 와인을 싼 가격에 구매하기 위해서는 전략도 필요하다.

서울옥션의 조정용 총괄기획팀장은 “좋은 와인을 손에 넣기 위해서는 우선 경매에 참석하기 전 카탈로그를 꼼꼼하게 연구할 것”을 조언한다.

자신이 원하는 품목을 10개 정도 고른 뒤 적정 가격을 마음 속에 정해두도록 한다.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돼 입찰가가 계속 올라가는 품목은 빨리 포기하는 것이 좋다.

김동선기기자

ween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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