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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점서 다 할수 있네"…복합쇼핑공간으로 탈바꿈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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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점서 다 할수 있네"…복합쇼핑공간으로 탈바꿈 바람

입력
2002.04.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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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퓨전 할인점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지난해 12월 문을 연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영등포점의 영업 면적은 3,100여평.하지만 이 공간이 모두 쇼핑을 위한 곳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지하 2층부터 지상 5층까지 7개층에 걸쳐 다양한 편의 시설이 들어서 있다.

문화센터, 미용실, 화랑, 고급 레스토랑(이상 지하 2층), 대형 서점, 꽃집, 약국(지하 1층), 패스트푸드점, 안경점, 패션 액세서리점(1층), 놀이방, 캐릭터샵(2층), 수선코너(3층), 병원(4층) 등 원스톱 쇼핑에 필요한 공간이 모두 구비돼있다.

홈플러스는 이밖에도 ‘오토 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내점 고객을 대상으로 자동차 무료 점검 등 경정비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싼 맛에 찾는다’던 할인점이 각종 부대 시설을 갖춘 복합쇼핑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비용 상승을 우려하지만 할인점들의 시설 고급화 경쟁은 갈수록 치열하다.

롯데 마그넷 강변점은 지난 해 매장을 리뉴얼하면서 10평 남짓한 ‘씨 네일’ 매장을 개설했다.

젊은층이 자주 찾는 테크노마트 지하라는 지역 특성을 감안, 젊은 여성고객 잡기에 나선 것.

손톱 관리와 관련, 소품 판매는 물론 최근에는 발마사지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최근 문을 연 금천점은 구청측과 손을 잡고 매장 3층에 각종 민원서류를 발급해주는 이동 민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영등포점과 서대전점은 5월부터 내점 고객들에게 아동용 교육 도서를 중심으로 책을 대여해주는 ‘무료 도서대여점’을 연다.

신세계 이마트는 거의 모든 점포에 유아 휴게실, 어린이 놀이방, 푸드코트 등의 편의시설을 갖췄다.

또 가양점, 수원점, 연제점, 월배점 등에서는 매장 중앙에 100여평 규모의 ‘햇빛 광장’을 설치, 고객들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그랜드마트 역시 복합 공간으로 재단장하는 리뉴얼 작업에 분주하다.

최근 새롭게 문을 연 강서점은 30평 규모의 유아 놀이시설 ‘플레이 월드’를 신설하는 한편 지역 친밀도를 높이기 위해 야간 주차장을 지역 주민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월마트 까르푸 등 외국계 할인점도 매장 환경 바꾸기에 주력하고 있다.

월마트 코리아는 3월말 문을 연 부산 서면점에 차량정비센터 놀이방 세탁소 열쇠 수리점 외에도 치과 애완동물클리닉 골프샵 미용실까지 갖췄다.

또 전국 11개 매장에서 지역 고객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교실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한국 까르푸는 지난해 9월 개점한 시흥점에 ‘인터넷 플라자’ ‘네일 숍’ ‘아동용 쇼핑붕붕차’ 등 이색 서비스 공간을 갖췄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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