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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종목 ROE가 얼마야?

입력
2002.04.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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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장세에서는 ROE를 보라.”삼성전자를 선봉으로 1분기 실적발표 시즌이 본격화하면서 대표적인 투자 수익률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주목받고 있다. ROE는 기업 순이익을 자본총계로 나눈 값으로, 단위 투자를 통해 얼마의 이익을 냈는가를 나타내는 경영지표.

LG투자증권 강현철 연구원은 “기업의 자본지출에 따른 수익증감 추이는 최근과 같은 경기 회복기나 기업 설비투자 등이 확대되는 시기에 눈여겨봐야할 지표”라며 “특히 매출 등 외형적 성장만이 아닌 경영효율성 등 질적인 성과를 잘 봐야 한다”고 말했다.

■ ROE로 본 종목ㆍ업종 차별화

1995년 상장사 제조업 전체 평균 ROE는 9.5%로, 당시 시가총액 상위 10개사의 평균 ROE(14.7%)와 5.2%포인트 낮았다. 하지만 지난 해에는 상장사 평균이 1.4%에 그친 반면 시가총액 상위 10개사는 10.3%를 기록했다. 환란을 겪으면서 대기업 상위사들은 구조조정 등에 힘입어 10%대 이상의 안정적인 ROE를 기록한 반면 전체 제조업 평균은 1%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업종별 차별화도 두드러지는 추세다. 2000년 이후 1년간 종합지수는 44.7%가 상승한 반면, 업종 ROE가 개선된 운수, 식음료, 철강, 기계, 비철금속 등의 업종은 51~135%의 지수 상승을 기록했다. 반면 ROE 부진을 면치 못했던 의약, 섬유ㆍ의복, 가스업종 등 지수는 –1~25% 등락을 보여 시장 평균에 못미쳤다.

■ 투자도 전략따라 차별화

LG투자증권 강 연구원은 “실적장세와 함께 업종ㆍ종목별 차별화도 가속화할 전망”이라며 “ROE 지표상 회복기에 진입한 종목 중심의 안정적 투자와 업황 개선이 기대되는(일명 턴어라운드) 종목에 대한 공격적 투자 전략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안정형 투자 유망종목으로 동국제강과 한일철강 이구산업 풍산 대림산업 등을, 공격형 투자 유망종목으로 호남유화 LG화학 대덕GDS 삼영전자 등을 추천했다.

최윤필기자 walde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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