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객기 추락사고로 숨진 탑승자 중 상당수가 불에 심하게 탄 것으로 밝혀져 신원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사고 현장에서 수습한 시신 110여구 중 신원이 밝혀진 것은 10여구에 불과하다. 기체가 추락하면서 화염에 휩싸여 사망자들의 옷과 소지품이 불에 타고, 사신이 심하게 훼손된 것.
이 때문에 사고 만 하루가 지나도록 사망자 명단이 나오지 않아 가족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신체특징 및 소지품→지문→혈액→DNA순으로 감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그러나 지문 체취가 가능한 경우는 쉽게 신원을 찾을 수 있지만, 중국인이나 재중 동포의 경우 중국 정부가 지문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애로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지문이나 혈액 채취가 불가능한 경우는 더 큰 문제다. 이 경우 시신의 골수에서 DNA 염기서열을 확인, 가족과 대조해야 하는 과학적인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DNA로 신원을 확인하는 데 20~30일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남경찰청 최경호 수사과장은 “괌에서 항공기가 폭발했을 때는 골편도 회수하지 못하는 등 아예 흔적도 못 찾은 시신이 훨씬 많았다”며 “이번 추락사고에서도 시신을 찾지 못한 실종자 가운데 비슷한 경우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해=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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