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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리빙 하바나'…사랑이냐 예술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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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리빙 하바나'…사랑이냐 예술이냐

입력
2002.0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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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버스에서 우연히 만난 여인에게 첫눈에 반하고, 텅 빈 야구경기장에서 트럼펫으로 사랑을 구하는 남자.자유분방한 사고를 지닌 그는 카스트로의 독재정권에서 살아 남기 힘들었다. 하지만 그가 사랑한 여인 마리아넬라는 누구보다도 카스트로의 신념을 확고하게 신뢰한다.

앤디 가르시아가 그래미상을 3차례나 수상한 쿠바의 재즈 트럼펫 연주자 아투로 산도발을 연기한 ‘리빙 하바나’(For Love or Country: The Arturo SandovalStory)는 사랑을 최선의 해답으로 제시한다.

“사랑이냐, 국가냐”를 두고 갈등하는 아투로의 고뇌가 햄릿의 “죽느냐 사느냐”보다 더 진지할 수는 없다.

예술적 자유와 정치 사이에서 갈등하는 예술가라는 인물설정은 전형적이다. 결국 아투로는 예술을 찾아 미국으로의 망명을 선택한다.

그의 여인 마리아넬라(미아 마에스트로) 또한 정치적 신념을 저버리고 그를 따른다. 사랑과 예술의 소중함에 대한 역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하바나를 배경으로 트럼펫이 주도하는 재즈 선율이 흐르고, 쿠바 출신의 가수 글로리아 에스테판까지 출연한다. 신파조적 러브스토리는 그저 그렇지만, 음악은 풍부하다. 22일 개봉.15세 관람가.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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