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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외무 가와구치 임명…오가타 끝내 고사 고이즈미 더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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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외무 가와구치 임명…오가타 끝내 고사 고이즈미 더 타격

입력
2002.0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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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전 외무성 장관 경질의 여진이 여전히 일본 정계를 흔들어대고 있다.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1일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환경청 장관을 새 외무성 장관으로 기용했다. 하지만 일본 언론에는 새 장관 임명보다 고이즈미 총리가 삼고초려해온 오가타 마사코(緖方貞子) 아프가니스탄지원 일본 정부 대표의 거절이 더 크게 보도되고 있다.

고이즈미 총리는 다나카 전 장관이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았던 점을 고려, 후임 장관도 여성을 임명한다는 기본방침 하에 뉴욕에 머물고 있는 오가타 대표 영입에 온 힘을 기울여왔다.

자민당과 외무성 고위관계자들이 모두 나서 “국회답변등 껄끄러운 일은 우리가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설득했으나 그는 끝내 응하지 않았다

유엔 고등판무관을 역임하고 NGO와 국민들에게 신망이 두터운 오가타 대표를 기용해 지지율 하락을 막아보려던 노력이 무산된 것은 고이즈미 총리에게 또 한차례의 타격이다. 인재가 들어오기를 꺼리는 내각이라는 인상을 심어주었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31일 테레비 도쿄 여론조사에서 지난해 12월 85.6%였던 내각 지지율은 34.8%로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관자세이던 자민당내 각 파벌들이 전면 개각까지 거론하고 야당이 공세에 나서는 등 고이즈미 정권에는 적신호가 켜졌다.

도쿄=황영식 특파원

yshwang@hk.co.kr

■가와구치는 누구

가와구치 신임 외무성 장관은 도쿄(東京)대를 졸업하고 미 예일대에서 경제학 석사를받은 뒤 통상산업성에 들어가 국제기업과장 주미대사관 공사 등을 역임한 여성 전문관료의 선구자적 존재다. 1993년 통산성을 그만두고 ㈜산토리 상무를 맡았다가 2000년 7월 2차 모리 요시로(森喜朗) 내각 발족 때 입각, 고이즈미 내각까지 장수를 누려왔다.

가와구치 장관은 최근 국회 답변이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다나카 전 장관이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흘린 것을 두고 고이즈미 총리가 “눈물은 여자의 최대 무기”라고 말하자 야당이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여성멸시 발언이라고 물고 늘어졌다.

같은 여성으로서의 의견을 묻는 질문에 가와구치 장관은 “멋진 남성 앞에서 눈물을 흘리고, 한번이라도 ‘여성의 무기’라는 말을 들어보고 싶다”고 답변해 의사당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고이즈미 총리도 “이런 발언을 할 수 있는 여성이기 때문에 환경청 장관직을 훌륭히 수행하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도쿄=황영식 특파원

yshw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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