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이슈 인사이드 / 전문가들이 말하는 2002년 취업기상도
알림

이슈 인사이드 / 전문가들이 말하는 2002년 취업기상도

입력
2002.01.23 00:00
0 0

올해 기업들은사상 유례없는 취업 대란을 겪은 지난 해보다 40% 이상 늘어난 신규 인력을 채용할 것으로 알려졌다.업종별로는 유통,정보기술(IT), 인력파견업 등이 지난 해보다 50~수백%씩 늘어난 인력을 선발할 계획이고 일반제조업, 석유화학, 기계ㆍ조선 등도 지난 해 수준이상을 뽑는다는 방침을 정하는 등 2002년 채용 시장이 희망적이라는 점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기업마다계약직 비정규 사원을 선호하는 풍토가 일반화했고 30여만명에 달하는 청년 실업자들을 아우르기에는 턱없는 수준의 채용 규모여서 대졸(예정)자들의취업 전선이 밝지만은 않을 듯하다.

취업 전문가들도일제히 비정규직 확대에 따른 고용시장의 불안정성을 우려하며 취업 준비생들에게 ‘경력직 같은 신입사원’의 면모를 주문한다.

■인크루트 이광석(李光錫) 사장

지난 해와는 달리 연초부터 채용계획을 확정한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고 채용규모가커지는 등 희망적인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다. 채용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대기업들도 경기회복의 정도에 따라 조만간 신규 인력 확보 계획을 내놓을것이다.

320개 상장사들은 1998년 이후 결원을 보충하는 방식에서 점차 탈피, 장기적인 계획 하에 인력을 선발하는 ‘채용의 선행성(先行性)’을찾아가고 있어 인력시장이 숨통이 트이고 있다. 반면 불경기 대비 전략 차원에서 프로젝트 수주시 내부직원을 프로젝트 매니저(PM)로 두고 계약직이나파견직 사원을 활용, 인건비 절약을 하려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인력 파견 업체의 문을 두드려볼 만하다. 이와 함께 전문가 동호회나업종별 동호회 등에서 경험을 쌓은 ‘경력직 같은 신입’의 실력을 갖춘 구직자도 바람직하다.

■잡코리아 김화수(金和秀) 사장

2002년 채용시장의 특징은 첫째 월드컵 및 아시안게임 특수와 양대선거 등의 영향으로 비정규 임시직의 채용이 전체 채용 수요의 큰 비율을 차지한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시기별 고용규모와 실업률도 큰 격차가 발생할것으로 예상된다. 둘째 영업인력 중심의 채용패턴이 일반화할 전망이다.

최근 신규 채용의 절반 가까운 비율이 영업 관련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이다. 셋째 시간이 지날수록 경기 변동이나 실업률과는 무관하게 대부분 기업의 입사 경쟁률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중복 지원이 많아지기때문인데 이러한 경향이 강할수록 구직자는 자신을 차별화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지난 해 대비 채용 규모가 늘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은구조조정이 마무리된 금융권과 월드컵ㆍ아시안게임 특수가 기대되는 관광업, 공공기관, 벤처캐피털 등을 꼽을 수 있다.

■리크루트 이정주(李貞周) 사장

정규 경력직과 비정규 신입직으로양분되는 채용시장의 흐름이 지속될 것이기 때문에 2002년 취업 전선이 낙관적이라는 시각은 옳지않다. 리크루트가 131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비정규직 현황 조사’에서도 최대 인력 흡수처인 유통업체의 경우 66.6%가 점차 비정규직을 늘려나갈 계획이고 건설과 기계ㆍ철강ㆍ자동차 등 업종도 조사대상업체의 각각 62.4%와 51.0%가 비정규직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당분간 기업들은 전략사업을 모색하는 데 심혈을 기울일 것이기 때문에 신규 투자의 확대폭이크지 않을 것이다. 이로 인해 경력직 핵심인력 채용에만 적극적이고그 규모와 방법은 소수 수시채용이 될 듯하다. 하반기에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이 선다 해도 신입직 시장의 부활은 제한적일수밖에 없다.

[연세대 취업담당 김농주(金弄柱)]

올 상반기 취업시장은 긍정적인 요소들이부분적으로 있지만 고용 상황이 밝아진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디자인, 유통, 호텔, 전산, 경리, 웹컨설팅, 공무원, 제약 영업직, 이벤트기획직은 증가할 전망인 반면 공무원을 제외한 대부분의 직종에서 ‘No Experience No Job’(경험이 있으면 일자리도 없다) 현상이 심해졌다.

이 같은 추세는 신규 일자리의 28%정도를 제공하는 대기업과 외국인 회사가 ‘핵심적인 능력자(Core Human Resours) 중심 채용’으로인적 구성을 변화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의 경우 중국어 능력자와 자연계 졸업자에게 취업의 문이 열어줄 것으로 보이고 IT산업은 일정 수준의이상의 기술력을 갖춰야 취업이 가능하다. 신규 취업 희망자들은 희망 직종이 요구하는 지식과 경험을 충분히 갖춰야 한다.

김태훈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