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을 통해 동남아 지역으로 밀수출되려던 중국산 히로뽕 91㎏이 검찰에 적발됐다.이번에 적발된 히로뽕 91㎏은 단일 사건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로 국내 수사기관전체가 지난해 압수한 히로뽕 총량 46㎏의 배에 달하고, 약 300만 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서울지검 마약수사부(정선태ㆍ鄭善太부장검사)는 27일 지난달 3일 부산항에 입항한 중국선적 정기화물선을 압수수색, 중국산 당면속에 1㎏씩 포장된 히로뽕 91㎏을 적발, 압수했다고 밝혔다.
이 히로뽕은 지난 10월 하순께 중국과 북한의 국경지대에서 벽돌공장으로 위장된 제조시설에서 만들어져 필리핀 마닐라의 마약범죄조직에게 밀매하려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홍콩,필리핀 등과의 공조및 자체 정보분석을 통해 주범이 중국국적의 황모(36·필리핀 거주)씨라는 사실을 확인,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에 지명수배를 요청하는 한편 필리핀측에 황씨 검거를 요청했다.현재 필리핀 수사당국은 밀수책임자 C씨 등 11명을 검거하고 황씨 등 4명을 지병수배한 상태다.
검찰 관계자는 "중구계 폭력조직 '삼합회'가 우리나라를 중군산 히로뽕의 동남아 밀수출 중간 경유지로 활용하고 있다"며 "효율적 단속을 위해 일본 경찰청,중국,공안부 금독국 등과의 다각적 공조방안을 모색중이라고 말했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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