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0캠페인은 나와 가족, 국가를 위한 건전음주문화운동의 작은 시작입니다.”‘380캠페인’은 현재 시판중인 소주 한 병이 375㎖인 점에 착안해 1인당 주종을 가리지 않고 술은 한 병까지만 판매하겠다는 운동이다.
이같은 캠페인을 시작한 인물은 경남 창원시 상남동에서 ‘선후배횟집’을운영하는 이무숙(李戊淑ㆍ45)씨. 연말연시 주류업계와 술집, 음식점 등이 술판매에 사활을 걸고 있는 양상과는 동떨어진모습이다.
이씨의 횟집 출입문 입구에는 ‘저희업소는 건전한 음주문화 정착을 위해 술 1인 1병까지(380㎖기준)만 드실 수 있도록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고 적혀 있다.
또 `고객님의 건강과 사랑하는 가족의 안녕을 위하여 380캠페인에 협조를 당부하며 좋은 추억과 멋진 만남이 계속 이어지길 기원합니다’라고 안내하고 ‘음주운전은 절대 하지 맙니다’라는 문구도 올렸다.
메뉴판에도 어김없이 소주와 맥주 등 주종을 가리지 않고 1인당 1병까지만이라는 캠페인 문구를 적었고 주문을 받을 때도 손님들에게 이해를 구했다.
처음에는 고개를 끄떡이던 손님들이 술자리가 길어지고 취기가 돌기 시작하면“한병 더”를 연발하면서 짜증을 내기도 한다고 이씨는 전했다.
반면 “술량을 쉽게 통제하기 힘든데 업소에서 아예 통제를 하니 신선하고 좋은 운동이다”라며 격려를 아끼지 않은 손님이 최근에는 더 늘고 있다고.
더구나 술을 적게 팔면 손해가 많을 것이라고 생각되겠지만 횟집을 찾은 손님들의 회전율이 빨라져 오히려 영업면에서도 수익에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이씨는 “우리나라 국민의 음주는 횟수와 술량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진정 손님을 생각하는 업소라면 이 운동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고 380캠페인에 동참해 주면 좋겠다”고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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