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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속으로] 미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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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속으로] 미첼

입력
2001.1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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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년 11월8일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작가 마거릿 미첼이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태어났다. 1949년 몰(歿).남북 전쟁과 전후의 재건 시대를 배경으로 한 역사소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1936)는 미첼의 유일한 작품이다.

그녀는 25살때인 1925년에 결혼한 뒤 10년이상 이 소설에 매달렸다. 1,000 페이지가 넘는 이 대작의 중요 인물은 아름답고 억센 남부 여성 스칼렛 오하라, 강인하고 자신에 찬 행동가레트 버틀러, 심약한 이상주의자 애슐리 윌크스 등이다.

전쟁이라는 바람에 모든 것을 빼앗기면서도 의연하게 살아가는 스칼렛은 작가 자신이 되고 싶었던인물인지도 모른다.

작가의 고향인 조지아주의 타라 농장을 중요한 무대로 삼은 이 작품에는 전편에 걸쳐 강한 남부 정서가 흐른다.

이 대중소설은 미첼의 이름을 전세계에 알렸다. 발간된 지 한해만에 미국에서만 150만부가 팔려나갔고, 곧 10여개 언어로 번역됐다.

그녀는 이 작품으로 이듬해인1937년 퓰리처상을 받았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또 발간된 3년 뒤 플레밍 감독의 손에서 영화로 만들어져 전세계의 무수한 영화팬들을 사로잡았다.

제작자인 셀즈닉은 소설이 발간된 직후 촬영에 들어갔으나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3년을 제작에 투여했다.

셀즈닉의 완전주의는 보답을 받았다.스칼렛 역을 비비언 리가 맡고 레트 역을 클라크 게이블이 맡은 이 3시간40분짜리 대작은 아카데미 작품ㆍ각본ㆍ감독ㆍ촬영ㆍ미술ㆍ편집ㆍ특별ㆍ주연여우ㆍ조연여우상을받았고, 개봉 50주년(1989년)까지 12억 이상의 관람객을 기록했다.

한국에서는 1955년에 처음 개봉됐다. 1991년 미국 작가 리플리는‘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속편 ‘스칼렛’을 써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고종석편집위원

aromach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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