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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시트콤 '연인들' 세 주인공 / 유쾌·상쾌·통쾌…웃음 삼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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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시트콤 '연인들' 세 주인공 / 유쾌·상쾌·통쾌…웃음 삼총사

입력
2001.1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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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피로 회복제’를 표방하는 MBC 월화 로맨스 시트콤 ‘연인들’ 로 송창의PD가 7개월 만에 제작 일선에 돌아왔다.5일부터 시작된 ‘연인들’의 세 여주인공은 시트콤에 처음 출연하는 의외의 인물이다.

외모와 이미지가 전혀 다른 세 연기자, 진희경(33), 정혜영(27),이윤성(23)이다. 인기 시트콤 ‘세 친구’가 남자 중심이었다면 ‘연인들’은 여성 중심이다.

1일 시사회장에서 만난 세 연기자는 시트콤은 처음이지만 자신들만의 고유한 캐릭터로 웃음을 선사하겠다고 했다.

◈ 진희경

오랜만에 방송에 나오게 돼 설렘과 긴장감이 감돈다.

“ 드라마 ‘백야 3.98’에 나갔지만 시트콤은 처음이다. 그래서 촬영 전에 준비도 많이 했다. ‘세 친구’ 대본도 구해 보고 ‘연인들’과 비슷한 미국 시트콤 ‘프렌즈’ 등 국내외 시트콤도 봤다. 호흡이 긴 시트콤은 반복 연습을 해 촬영에 임하는 영화와 비교하면 순발력과 의외성이 필요한 것같다”는 진희경은 “극중 캐릭터를 빨리 시청자들에게 각인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녀가 출연한 영화에서 풍긴 이미지는 우아하고 단정한 것이었으나 실제 성격은‘연인들’의 사진 작가 진희경 역에 더 가깝다.

자유연애주의자로 감정에 살고 감정에 죽는 캐릭터다. 마음에 들면 노숙자와도 연애를 즐기는 성격이다.

그녀는 “극중 진희경은 유쾌하고 통쾌하며 상쾌한 자유로운 감성을 가진 여자”라고 설명한다.

시트콤에 나와 망가지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망가지는것이 시청자들에게 건강한 웃음을 줄 수 있다면 기꺼이 그렇게 하겠다”며 걸걸한 목소리로 말한다.

◈ 정혜영

드라마에서 새침데기에 늘 우울한 캐릭터를 맡은 정혜영. 그런 때문인지 정혜영이 시트콤에 나온다는 것이 ‘연인들’ 1회를 보기까지는 상상이 가지 않았다.

정혜영은 “방송사가 캐스팅 제의를 했을 때 의아해 했다. 연기 변신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응했는데 작업이 너무 재미있다”며 조용하게 웃는다.

‘연인들’을 시사하면서 그녀가 스타로 탄생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전 작품과 전혀 다른 모습이다.

배역은 좋은 집안의 능력 있는 남자와의 결혼이 지상 목표인 공주병 환자이면서 여우 같은 백수 역이다.

옆에 있던 송창의PD는 “정혜영이 여자 주인공중 가장 웃길 인물이며 4회분 촬영 동안 그 가능성을 입증해 주었다”고 칭찬한다.

요즘 시트콤에 흠뻑 빠져 있다는 그녀는 “집에서도 생활하면서 극중 정혜영은 이런 상황에 어떻게 대처했을까를 생각한다. 긍극적으로 연인 관계를 형성할 박상면 선배가 너무 잘 해 연기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고 말한다.

그녀는 ‘세친구’ 에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해 인기를 얻은 탤런트 안연홍처럼 ‘연인들’이 끝나면 정혜영을 기억하는 사람이 많았으면 한다는 속내를 털어 놓는다.

◈ 이윤성

영화 ‘조용한 가족’ 과 드라마 ‘소문난 여자’ 등 불과 몇 편에 출연한 것이 연기의 전부다.

이윤성은 “시트콤이라서 처음에는 정통 연기보다 액션과 대사를 크게 연기했더니 감독이 자연스럽게하라고 해 드라마에서 연기하는 것처럼 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최근 머리를 짧게 자르고 절도 있게 말을 하려고 노력한다. 극중에서 자신감있고 당찬 한의사 역을 소화해내기 위해서다.

“이제 연기를 시작하는 신인인데 좋은 선배들과 작업하는 것이 무엇보다 좋다. 코믹 연기에 일가를 이룬 김국진 박상면씨 같은 남자 선배들과 영화에서 각광을 받은 진희경 선배와 작업한다는 자체가 나에게는 연기 수업이다.”

성인 시트콤인데 야한 상황을 어떻게 연기해내겠느냐는 질문을 던지자 “섹시한것이나 야한 분위기는 외설적인 말이나 행동을 통해 나오는 것이 아니라 은근한 대화나 행동을 통해 드러나는 것 같다. 의외의 상황에서 섹시한 분위기를 연출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친다.

“막내이기 때문에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겠다”는 이윤성에게서 신인다운 풋풋함이 느껴진다.

배국남기자

knb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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