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기 박수근 이우환 윤형근 서세옥 김창열 박서보 등 국내 유명작가들의 작품이 대거 미술시장에 나온다.27일 오후7시 1주일 동안의 전시를 끝내고 경매행사가 열리는 ‘한국 근ㆍ현대 및 고미술 경매’(서울 평창동 서울옥션 하우스ㆍ02-395-0330), 1970~90년대 현대미술의 새 장을 연 작가 9명이 참여하는 ‘한국 현대미술의 전개’전(10월7일까지 서울 사간동 갤러리 현대ㆍ02-734-6111)이 대표적.
10월12~27일 서울 청담동 어반아트(02-511-2931)에서는 ‘판매 경쟁력’이 있는 작가 13명의 작품을 선보이는 개관기념전도 열린다.
‘한국 근ㆍ현대 및 고미술 경매’에는 컬렉터의 관심을 끌만한 작품 63점이 전시된다. 김환기가 1960년에 그린 유화 ‘새’(세로 60㎝, 가로 100㎝)와 박수근의 1960년대 미공개작 ‘앉아 있는 여인’(하드보드에 유채ㆍ세로 28㎝, 가로 22㎝)은 국내 현대미술작품 경매가격 경신이 기대되는 작품.
4월 경매에서 3억9,000만 원에 낙찰된 김환기의 ‘점’이 현재까지 국내 최고가. 이밖에 ‘점과 선의 작가’ 이우환의 1975년 작 ‘점으로부터’, 최근 타계한 한국화가 황창배의 1989년 작 ‘무제’도 출품됐다.
‘한국 현대미술의 전개’전에 참여한 작가의 면면도 화려하다. 김환기 이우환을 비롯해 서울대 미대학장을 역임한 서세옥, 홍익대 미대학장을 지낸 박서보, ‘물방울 작가’ 김창열, 국내보다 외국에서 더 잘 알려진 정상화 윤형근 유영국 등 9명이다.
전시작은 김종영의 돌 조각 ‘작품 73-8’, 유영국의 유화 ‘산’ 등 40점. 학생이나 일반 관람자에게는 모노크롬에서 미니멀리즘까지 70~90년대 한국미술의 변천사를 한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이다.
세계적 경매회사 소더비의 국내 딜러인 박명숙(42)씨가 운영하는 어반아트는 1945년 이후 발표된 현대 작품 30여 점을 전시한다.
오리를 즐겨 그린 이강소를 비롯해 박서보 하종현 홍정희(회화), 김동우 박은선(조각) 등 13명이 2, 3점씩 내놓는다.
김관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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