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급수의 청정수질을 유지하던 동강이 지난 6월 환경부의 수질오염도 조사에서 2급수로 떨어진 결과가나왔다.작년 6월 동일한 지점에서 측정한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이 1ppm 이하이던 수치가 올해 6월 조사에서는 모두 2배 이상 증가하였다.이는 1년 사이에 오염정도가 100% 늘었다는 이야기가 아닌가.
동강이 왜 이렇게 오염되었을까. 그 이유는 첫째 지난 6월의 대가뭄, 둘째 상류의 하수오염, 셋째 동강 난 개발과 관광객의 대량유입 등 3가지로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가뭄으로 수량이 줄어들어 생긴 현상이라면 인간의 노력으로도 어쩔 수 없다.
그러나 비교적 풍부한 수량임에도 이렇게 오염이 심해진 것은 인간의 몰지각이 더 큰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즉 댐 건설 논쟁을 통해 동강의 아름다움이 전국에 알려지면서 관광객이 몰려들어 그들이 남긴 각종 쓰레기로 오염이 심각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8월3일본보의 현지취재 기사를 보면 동강변 음식점과 카페들은 생활오수와 쓰레기를 당연한 듯 강물로 흘려보내고 있다. 더구나 장시간 걸리는 래프팅 과정에서나오는 각종 쓰레기도 잘 처리되고 있는지 매우 의심스럽다.
또 다른 무시못할 오염원은 상류의 폐수일 것이다. 동강 상류에는 정선 고한 사북 등 읍 단위 인구밀집지역이있다.
이제 지방 소읍도 소비패턴이 대도시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런데도 하수처리시설이 잘 갖춰지지 않아 주변 수계를 오염시키고 있다.
전국 어디서나 마찬가지 현상이지만 지자체의 우선적 관심사는 관광객을 많이 유치하는 것이다. 즉 난개발이우선이고 환경보전은 언제나 뒷전이다.
주민도 마찬가지다. 동강일대만 하더라도 이런 지자체와 주민의 완강한 저항에 부딪쳐 정부가 추진하는 자연휴식지지정이 흐지부지되고 있다고 들린다. 그러는 동안에 강물의 오염뿐 아니라 생태계 및 자연경관은 파괴되고 있는 것이다.
오염을 비롯한 동강의 전반적인 환경보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어렵다. 중앙정부의관련부처, 강원도, 인근기초자치단체, 민간기구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만들어 장기적이고 항구적인 대책을 강구할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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