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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도박사 경력 살려 사이버 카지노 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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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도박사 경력 살려 사이버 카지노 열었죠"

입력
2001.06.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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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루션개발 엑셀런트社 피터 야마구치 사장사이버카지노 솔루션을 개발한 엑셀런트의 피터 야마구치(47) 사장은 프로도박사다. 어설픈 노름꾼이 아니라 카지노의 본고장인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2년 동안 활동하며 300만달러의 거금을 거머쥔 전문 도박사이다. 그의 부인은 지금도 업체 경영보다 프로도박사로 활동하라고권유할 정도다.

그는 이름과 달리 절반은한국인이다. 아버지는 일본계 미국인이지만 어머니는 한국인이다. 덕분에 한국어, 영어, 일어를 능수능란하게 구사한다.

10세때부터 클래식기타를배웠기 때문에 원래 꿈은 음악가였다. 뉴욕의 줄리어드음대에서 작곡을 전공하고 팝가수 신디 로퍼등과 밴드생활을 같이 했으며 국내에서도 기타 연주와노래를 부른 음반을 출시했다.

그런 그가 음악가의꿈을 접은 것은 네바다 주립대에서 호텔경영학 석사과정을 전공하면서였다. 덤으로 배운 카지노의 원리 덕분에 프로도박사로 활동할 수 있었고 카지노의매력에 빠져 본격적인 카지노 경영과정을 공부하게 됐다.

마침 워커힐 호텔과강원랜드의 카지노 컨설턴트 제의가 들어왔고 그곳에서 일하던중 인터넷 사업을 알게 됐다. 그는 특기인 카지노 운영과 인터넷을 접목시킬 결심을 하고지난해 4월 업체를 설립했다.

“시행착오를많이 겪었습니다. 외주를 줬다가 생각만큼 작동하지 않아 고생을 했죠.” 그래서 아담소프트의 3차원 그래픽 개발인력 14명을 스카우트하는 등 개발진을 갖춰 직접 개발에 나섰다.

덕분에 지난해말 인터넷까지지원하며 3차원 그래픽으로 작동하는 사이버 카지노 솔루션을 개발, 미국과 일본에 220만달러어치를 수출했다.

수출에 그친게 아니라 로열티 계약을맺었기 때문에 매년 수입이 들어온다. 지금도 여러 군데 기업과 수출협상이 진행중이다.

야마구치 사장은 “사이버카지노 시장 규모는 금액으로 환산할 수 없을 만큼 무궁무진하다”며 “카지노사업을 부정적으로만 봐서는 안됩니다” 고 강조한다.

지난 4월 미국 네바다 주정부에서 사이버카지노를 합법화한 이후 4,000여개의 유명 카지노들은 물론이고 온라인게임개발업체들도 잇따라 사이버카지노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이미 전세계의 250개 사이트가 성업중이다.

미국의 라스베이거스처럼 어린이들을 위한테마파크와 부인들을 위한 쇼핑센터 등 제대로된 카지노단지를 갖추게 되면 엄청난 관광수익을 올릴 수 있다.

“카지노에서돈을 벌 수 있는 확률은 100만분의 1도 안됩니다. 그러니 놀이로만 즐기세요.” 전직 프로도박사였던 야마구치 사장의 충고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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