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프로농구 최대의 빅딜이 성사됐다. 지난시즌 챔프 서울삼성(전 수원삼성)과인천신세기는 팀 간판슈터 문경은(30ㆍ190㎝ㆍ삼성)과 우지원(28ㆍ191㎝ㆍ신세기)을 맞트레이드하는데 합의했다고 21일 발표했다.삼성은 지난 8년간 간판스타로 활약해온 문경은의 트레이드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았으나 수비에 토대를 둔 팀플레이와 속공을 구사하는 김동광 감독의 전술운용에 우지원이 더 적합하다고 판단,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또 연고지를 서울로 이전하면서 구단의 새 이미지 창출차원에서 우지원이 더 필요하다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5위로 플레이오프에 턱걸이한 인천신세기는 용병이 파워포워드(4번)와 센터(5번)를 커버한다고 할 때 중요한 순간에 한방을 터트려 줄 전문슈터가 절실했다. 실제로 신세기는 캔드릭 브룩스와 요나 에노사가 평균수준의 활약을 했지만 정규리그와 6강 플레이오프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줄 3점슈터 부재로 4강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지난 시즌 문경은(18.8점)과 우지원(14.4점)의 기록상 활약도는 엇비슷하지만 3점포 성공률은 문경은(45%)이 우지원(37%)보다 앞섰다.
연세대 재학시절 두선수를 지도한 바 있는 최희암 연세대총감독은 “한 마디로 문경은은 신세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인 반면 우지원은 삼성으로부터 도움을 받는 입장”이라고말했다. 즉 우지원은 삼성에 가면 포인트가드 주희정과 아티머스 맥클래리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장기를 최대한 살릴 수 있다.
문경은은 신세기가절실히 필요로 하는 해결사 역할은 물론 국내선수와 용병을 묶는 구심적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최희암 총감독은 “경기력 측면에서는 신세기, 스타마케팅 등 경기외적 측면에서는 삼성에 도움이 되는 윈-윈트레이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동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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