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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버스 대신 퀵서비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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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버스 대신 퀵서비스로!"

입력
2001.06.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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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부터 셔틀버스의 운행 중단으로 손님잡기에 비상이 걸린 수도권 백화점과 할인점등 대형 유통업체들의 살아남기 전략이 뜨겁다.특히 대중교통 시설이 미비한 신도시 지역에서는 택배 서비스 강화, 주차공간 확충, 전철 및 승차권배부 등 갖가지 묘안을 짜내고 있다.

실태:서울ㆍ수도권지역에 운행되는 셔틀버스는 모두 1,250여대. 서울에 38개업체의 640여대가, 경기지역 18개시에 610여대(58개업체)가 각각 운행중이다.

이중 분당신도시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내달 1일부터 셔틀버스 운행이 전면 중지된다. 셔틀버스가 사라질 경우 교통불편이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분당지역은 예외적으로 오는 9월까지 운행이 허용됐으나 분당 경계를 넘어서는 용인 수지일대로의 운행은 금지된다.

셔틀버스 운행금지 조치로 대형 유통업계는 당장 10~20%의 매출 감소가 예상됨에따라 단 한 명의 고객이라도 더 잡기 위해 필사적이다.

분당 S백화점은 지금까지 셔틀버스를 이용하던 많은 고객들이 자가용으로 백화점을찾을 것에 대비, 기존 1,200대 수용규모의 주차장에 300대 규모의 주차장을 추가로 확보했다. 또 인터넷을 이용한 택배서비스를 강화, 고객들을직접 찾아가기로 했다.

일산 L백화점은 구매액수에 따라 전철 및 버스승차권, 혹은 주유권을 지급하고,반경 10Km 이내에는 즉각 배달해주는 ‘퀵 서비스’제도를 도입하기로 했으며 일산 G백화점은 백화점내에 버스카드 충전기를 설치, 구매액에 따라 버스요금을 보전해주는 방안을 마련했다.

국내 최대의 할인점인 E마트는 분당을 비롯한 각 지역 마을버스를 인수, 고객을무료로 운송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업계 대다수는 이 방안들이 고객을 잡는데 한계가 있다는 점을 솔직히 인정하고있다. 분당ㆍ일산 지역 대형 백화점과 할인점의 경우 셔틀버스 이용고객이 하루 평균 4,000~5,000명에 달하고 있어 셔틀버스를 대체할 만한대안을 찾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삼성플라자 이남훈(李南勳ㆍ36) 홍보과장은 “셔틀버스가 사라지면자가용 차량이 늘어나기는 하겠으나 대중교통 이용객은 별로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며 “버스업계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백화점과 할인점을 중점적으로왕래하는 교통수단을 대폭 확충하는 방법으로 손님을 끌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창만 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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